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지난 4월 30일(월) 열린 부천시의회 제178회 부천시의회 임시회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시집행부 언론홍보예산심사)에서 통합진보당 김인숙 시의원이 본 기자에 대한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최근 부천시의회 회의록을 검색해 보았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복지문화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기관인 모 기관 사무국장을 향한 김 의원의 '명예훼손'성 발언을 부천타임즈가 보도한 것에 앙심을 품은 듯 명예훼손 당사자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커녕 구구한 변명과 함께 친환경무상급식센터 개소식 기사를 문제 삼았다.

속기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친환경무상급식센터 개소식(4월20일) 기사에 (자신이 속해있는) 통합진보당 부천시위원회 이혜원 위원장 이름만 빠져있었다"며 "한 정당에 편파적이거나 내지는 오보된 기사나, 도의적인 양심을 갖고 있는 기자라면 이렇게 기사를 쓸 수가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런 기자들이 시 집행부에 대한 행정광고를 얼마나 열심히 잘할 수 있을지 저는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인숙 의원님! 앞 뒤 안 가리고 '유자'보고 '탱자탱자' 하지 마세요.

당시 친환경무상급식센터 개소식과 관련한 기사는 '부천시교육청소년과'에서 제공한 보도자료(4월23일)이었으며 이날 개소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김관수 부천시의회의장, 최응재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서강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김은화 시의원, 유치원·초·중학교 교장 협의회 대표 정성관 솔안초 교장, 이음재 성가정유치원 원장 등이 참석해 센터 개소를 축하했다"고 자료를 제공했다.

하지만 시가 제공한 자료에는 학교급식에 대해 시의원 시절부터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온 최순영 전 국회의원(전 민주노동당) 이름이 빠져 있어 사진을 보고 이름을 추가해 넣었다. 이 외에도 김은혜 전부천아이쿱생협 이사 등이 참석했으나 일일이 참석자 얼굴이나 이름을 알수 없는 일이기에  모두를 추가해 넣을 수도 없었다.

이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인숙 의원은 "한 정당에 편파적이거나 내지는 오보된 기사나, 도의적인 양심을 갖고 있는 기자라면 이렇게 기사를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인숙 의원님!

"그런 기자들이 시 집행부에 대한 행정광고를 얼마나 열심히 잘할 수 있을지 저는 의심스럽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기사를 제공한 시집행부 '교육청소년과'에 대해 "시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들이 일을 얼마나 열심히 잘할 수 있을지 저는 의심스럽다"고 비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시의회 속기록은 후대까지 영원히 남는 것이다. 기자의 명예와 관련한 것이며 김인숙 의원은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며 이 같은 요구를 묵살할 경우 법적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

▲ 부천시가 제공한 친환경무상급식센터 개소식 관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