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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고구려 우표를 만들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는 고구려 우표 만들기 운동
2004년 02월 13일 (금)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 2004년 2월 5일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벌인 광주지역 제1차 서명운동
ⓒ2004 정상필
얼마 전 발행한 독도 우표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의 우표 발행 계획 발표, 일본의 예민한 대응, 계획대로 발매 결정, 그리고 우표 판매 몇 분만에 매진.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독도가 우리에게 동쪽의 끝섬 이상의 그 무엇임을 말해주고 있다.

   
▲ 조선시대 바티칸 교황청이 제작한 조선지도.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이 우리의 역사를 빼앗으려 하는 것이다. 역사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존재에 관한 문제이고 그 심각성은 독도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다.

이유야 어찌됐건 중국이 2002년부터 시작해 우리 돈으로 3조원을 투자하는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이용, 우리의 역사를 앗아가려 한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포’보다는 시민단체를 비롯한 민간단체의 ‘게릴라식 소총’ 사격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여기 ‘고구려사 지키기’ 선봉에 나선 게릴라들이 있다. 그들도 나름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 정부의 보조는 받지 못하기에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와는 그 규모면에서부터 비교할 수가 없지만 이들은 ‘고구려의 ☆꿈’ 프로젝트를 조심스럽게 시작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고구려 우표 만들기. 지난 2월 1일 한 여중생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된 지 10일이 지난 현재 카페 ‘고구려의 ☆꿈’(http://cafe.daum.net/firstkoryo)에 400명 가량의 게릴라 대원이 모인 상태다. 아름다운세상만들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에서 후원하는 이 고구려 우표 만들기 운동은 현재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 카페 회원들이 고안한 우표 도안.
서울을 비롯한 5대 광역권(서울, 광주, 부산, 대구, 대전)에서 길거리 서명운동을 지난주 각각 시작했고 이번주 10만을 돌파해 우정국에 정식으로 서명지를 제출해 우표 제작을 의뢰할 예정이다. 지금은 네티즌들이 직접 우정국 홈페이지(www.epost.go.kr)에 들어가 자신이 도안한 디자인의 우표를 제안하고 있다.

이 운동을 제안한 신부연(함평 월야중 2년)씨는 “중국의 동북공정 이야기를 접하고 자랑스런 고구려의 기상을 중국에 빼앗길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며 독도 우표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과 일본의 반응을 보고 “고구려사를 소재로 한 우표를 제작하면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역사임을 알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고구려 우표.
신부연씨만큼이나 어린 ‘고구려의 ☆꿈’ 회원들은 게릴라답게 다양한 전술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나이가 어린 꼬마 게릴라들이 택한 전술은 다름 아닌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쓴 편지에, 편지 봉투에는 직접 만든 자신만의 고구려 우표를 붙였다.

   
▲ 운동본부의 정병도씨와 신부영양이 카페 운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
ⓒ2004 정상필
독도에 관한 일본의 망언 또는 망발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물론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지만 매번 반복되는 독도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골이 난 듯하면서도 확실하고 강력하게 대처한다.

이제는 고구려사에 대해서도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아직 중국의 ‘생떼’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니 초반에 잠재우는 게 필요할 듯하다. 한 여중생의 우표 만들기 제안을 그냥 흘려 들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카페 회원 문경호(초등3년)군의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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