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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엔 유럽 스타일 기대하라
[2004 K-리그 미리보기] 유럽 용병
2004년 02월 13일 (금)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지난해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브라질 용병들의 득세로 상대적 열세를 보인 유럽 용병들이 올 해에는 '한 건' 제대로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준 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2명이나 한국땅을 밟게 되며 전도 유망한 젊은 유망주들도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장 돋보이는 얼굴은 단연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활약을 펼친 부산의 마스덴과 인천의 알파이 외잘란이다. 마스덴은 사우스햄튼에서 5년 간 생활하며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센터백으로 시작했으나 왼쪽 미드필더로 맹활약 해 잉글랜드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마스덴의 한국행은 현지 언론이 '전설이 세인트 메리(사우스햄튼의 홈 구장)를 떠난다'고 표현하며 관심을 보일 정도로 화제가 됐다. 마스덴은 잉글랜드의 왼쪽 라인에서 독보적인 선수다. 일각에서는 그가 젊었더라면 잉글랜드는 왼쪽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아쉽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부산의 포터필드 감독은 마스덴과 함께 지난해 가능성을 엿보인 쿠키, 제이미, 존 등을 그대로 중용, 자신의 색채에 맞는 축구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또 첼시 감독 시절 인연이 있는 톰 존스를 코치로 영입해 진정한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팀 인천의 로란트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알파이 외잘란을 영입했다. 안종복 단장의 탱크같은 추진력으로 영입한 세계적인 수비수 알파이 외잘란의 입단식 때 로란트 감독은 시종 웃는 얼굴로 기분 좋은 속내를 숨김없이 나타냈다. 알파이 외잘란에게 과제가 있다면 몸 만들기와 한국 축구에 적응하는 것이다.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벌써부터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인천은 세르비아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공격수 라돈치치를 영입해 또다른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라돈치치는 현재 계속되는 연습경기에서 맹활약해 시즌이 시작되면 인천의 주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울산은 크로아티아 출신 요십 시미치를 벨기에 브루게팀에서 영입했다. 그는 지난 99년 코리아컵에서 MVP에 올라 한국 팬들에겐 낯 익은 선수로 결정력과 드리블면에서 검증된 능력을 지녔다. 이성남(러시아 이름 데니스)의 사촌 동생 알렉산더 라크기오노프(17) 또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실 지난 포항의 전성기를 이끈 라데, 수원의 창단 멤버로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바데아의 활약 이후 내세울 만한 유럽 용병이 없었다. 여기에 수원, 안양, 전북이 나서 삼바 풍으로 팀을 재구성해 효력을 발휘하자 타 구단에서도 브라질로 눈길을 돌렸다.

올 해 국내 프로축구는 유럽에서 잘 알려진 명감독 로란트와 포터필드가 유럽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유럽 출신 감독과 명성 높은 유럽 용병들 간에 호흡이 척척 맞아 유럽 스타일의 축구가 한국에 뿌리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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