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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총무 사임표명에 이어 박진 대변인도 사임
서청원 석방요구결의안 통과 뇌관과 함께 요동치는 한나라당
2004년 02월 12일 (목)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 12일 원내총무 사퇴의사를 밝힌 홍사덕 총무가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자신의 방으로 향하고 있다.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사의를 표명에 이어 박진 대변인도 사임
"서청원 석방동의안 합리화에 자괴감..."

서청원 전 대표 석방요구결의안 통과라는 '뇌관'이 터지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장파의 당 지도부 사퇴 요구에 이어 12일 홍사덕 총무와 박진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의 사퇴 표명이 잇따랐다.

또한 '서청원 석방결의안'을 발의했던 심재철 의원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최병렬 대표의 '총선 불출마' 등 결단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홍사덕 총무는 서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상(FTA) 처리 무산을 방치했다는 직접적인 책임성 사퇴인 반면 박 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무기력증'에 대한 경고성 사임이라는 분석이다.

홍사덕 총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소장파들의 충정과 당의 안전, 총선 승리를 위해 마땅히 원내 대책과 관련 책임을 져야할 총무로서 책임지고 총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진 대변인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변인으로서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에 대해 우리당의 입장을 합리화하고 당위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변인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정현안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석방동의안 가결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나라당은 더 이상 비전과 미래도 없는 당'이라고 말한다"며 "다수당의 힘을 이용한 '몰염치한 제 식구 감싸기'라는 국민적 비판이 거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당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임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당이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여 전열을 다시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사임하면서 당직자들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서 전 대표 석방동의안 가결에 결심 굳혀"

박 대변인은 사임 기자간담회 직후 가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배의 조타실에서 마이크를 잡는 역할로부터 갑판 선원으로 내려와서 노를 젓는 다는 각오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서청원 전 대표 석방동의안이 가결되는 것을 보고 (사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도 당내 소장파가 지도부 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지도부가 퇴진 할 때가 아니고 최 대표가 오히려 당을 수습해야 한다"며 "지도부 퇴진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이다.

   
▲ 사의를 표한 박진 한나라당 대변인

- 대변인직을 사임하게 된 이유는?
"당이 엄청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당의 존폐가 문제 될 정도로 위험하다. 변화의 물꼬를 터서 당을 새롭게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변인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갈등과 고민과 번뇌를 했다.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배의 조타실에서 마이크를 잡는 역할로부터 갑판 선원으로 내려와서 노를 젓는 다는 각오로 백의종군하겠다. 나를 사랑해준 한나라당 당원과 당직자들에게 감사하다."

- 언제 결정했나.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해왔다."

- 사임을 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서청원 전 대표 석방동의안이 가결되는 것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 당이 어쨌든 새롭게 전의를 정비하고 총선에서 1당으로 살아남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최병렬 대표에게 사임 입장을 언제 통보했나.
"오늘 오전에 보고했다. 대표는 극구 만류했지만, 나는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에 대한 대변인의 책임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개인의 생각과 당의 생각이 다를 경우 여러가지 갈등과 고민을 했다. 이번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은 그런 면에서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당에 누를 끼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한다. 나는 대변인으로서 당의 입장을 합리화하려고 했다."

- 11일 지도부 퇴진을 요구한 당내 소장파와 뜻을 같이 하는 것인가.
"당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뜻을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지도부가 퇴진 할 때가 아니고, 최 대표가 오히려 당을 수습해야 한다. 지도부 퇴진은 그 다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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