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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 등록금 거부 편지 발송
2004년 02월 12일 (목)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 여부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부산대 총학생회가 학부모들에게 등록금 납부거부를 권유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는 11일 대학구내 우체국을 통해 학생회장 명의로 4000여통의 편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학생회는 2003학번 학생들의 부모들만 대상으로 편지를 보냈다.

학생회는 편지에서 "매년 등록금 인상의 총액과 이월금의 총액이 거의 비슷함에도, 학교 당국은 방만하게 책정되어 쓰이지 않고 넘어가는 돈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등록금 인상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이번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은 일종의 '납부연기운동'이라며 "학교측의 방만한 예산책정 부분은 필시 지적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부모들의 알 권리가 있고 학생들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하라는 요구 차원"이라 밝혔다.

또 "납부연기를 해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다"면서 "그냥 등록금을 조금 늦게 낸다고 생각하면 되고, 부산대의 경우 지금까지 8차 추가납부까지 한 적도 있어 오는 3월 정도까지 납부연기가 가능하기에 여유있게 등록금을 준비해도 된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2003학년도부터 등록금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2월 현재 부산대발전협의회는 등록금예고제가 시행되지 않은 2002학년도 이전 학번에 대해 기성회비 인상률을 논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학교측은 우선적으로 최근 2003학번 학생들에 대해 2004학년도 1학기 등록금 납부 고지서를 발송하자 학생회측이 반발하고 있다.

학생회측은 "부산대발전협의회에서 기성회비 인상률을 논의하는 과정에 있고, 부산대발전협의회 논의 공간에서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성회비 사용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합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회 한 관계자는 "등록금예고제를 시행하면서 기성회비 책정을 잘못해 매년 이월금이 수십억원씩 생기고 있어 조정할 필요가 있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학교측은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부산대 대학측 관계자는 "등록금예고제는 총학생회와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인상률은 전문가들에 의해 정해진 것이며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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