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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게일러드, '분노의 역류'
[일본프로야구] 사사키 영입에 게일러드 강력 반발
2004년 02월 11일 (수)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시즌도 들어가기 전에 이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삐걱대고 있다. '대마신(大魔神)' 사사키 가즈히로(35)의 전격적인 일본복귀로 인해 본의 아니게 곤경에 처한 '수호신' 에디 게일러드(33)가 반격에 나섰다.

게일러드가 구단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이유는 구단 내부에서 '클로저 사사키- 셋업맨 게일러드'의 청사진을 이미 구상해놓았다는 소문을 접하게 된 것.

요코하마의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위해 타이론 우즈와 동행한 게일러드는 올 시즌 셋업맨 기용설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셋업맨을 하기 위해 일본에 온 건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4시즌 클로저는 당연 나'란 사실을 철석같이 믿고 미국 덴버에서 개인훈련을 해왔던 게일러드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게일러드가 불안해 하는 이유는 사사키의 존재로 인해 시즌 도중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사실.

즉,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에 반기를 든 것이다. 게일러드는 우선 클로저의 보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는 상태다.

결국, 게일러드는 클로저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1년 단기계약이 아닌, 2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선회했지만 이 요구사항도 관철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요코하마의 입장에선 '1년 계약'의 방침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잔류협상은 난항을 겪게 된 것.

현 상황으로 봐서는 일단 요코하마의 뒷문에는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요코하마 구단측의 강경한 태도로 볼 때 이미 '2004 사사키 체제'가 거의 굳어진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게일러드는 '팽(烹)'당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자신의 입지에 심한 위기감을 느낀 게일러드는 요코하마측이 '1년 계약'을 굽히지 않으면, 다른 팀으로의 이적 의사를 밝히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구단측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게일러드는 이미 이와 같은 아픔을 2003시즌 도중 한 차례 겪은 적이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클로저로 활약하던 게일러드가 아키노리 오오츠카(현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클로저 영입에 반발, 요코하마로 트레이드된 것.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단 경기 100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던 전력이 있기에 게일러드의 분노는 심상치 않다.

게일러드의 위상이 흔들리는 이유는 최근 급격한 구위저하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2시즌 1승 1패 34세이브 포인트 평균자책(방어율) 1.52를 기록했지만 2003년에는 2승 3패 22세이브 포인트 평균자책 4.08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게일러드는 스스로 이적을 원하는 팀으로 '교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3시즌 요미우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가와하라 준이치- 산타나- 마에다 유키나가등의 '집단 마무리 체제'를 실시, 실패한 바 있다. 팀 최다 세이브 포인트는 가와하라의 7세이브. 게일러드의 요미우리행은 거인의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만약 요미우리로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사시키 vs 게일러드'의 클로저 맞대결 카드도 2004시즌 일본프로야구의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예정된 부메랑 효과를 무시하고 게일러드를 요미우리로 풀어주느냐, 아니면 다년계약 요구를 받아들이느냐 난처한 입장에 빠진 요코하마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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