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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의원 구치소 출소 뒤 국회로 직행
"FTA·파병안 처리는 나의 의무" …석방에 거센 비판여론
2004년 02월 10일 (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 9일 본회의에서 석방요구 결의안이 통과돼 석방된 서청원 한나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 나와 동료의원들에게 인사를 한뒤 환한 표정으로 국회의사당을 나서고 있다.

서청원 석방 뒤 국회에 나타나

국회 석방결의동의안 가결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돼 있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9일 늦은 밤 국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밤 10시45분께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선 서 전 대표는 자신들의 측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석방결의안 통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 연기를 박관용 국회의장이 선언하면서 본회의가 산회되자 서 전 대표는 국회의장실에 올라가 박관용 의장과 약 20분간 환담을 나눴다. 서 전 대표는 박 의장에게 자신의 석방동의결의안을 통과시켜 준 데 대해 사의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11시5분께 국회를 빠져나온 서 전 대표는 석방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오늘 석방을 결정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2월 국회가 16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국회만큼 현안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함께 참여해서 같이 마무리를 지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전 대표는 "어떻든 오늘 석방의 의미나 의도는 한·칠레 FTA 처리와 파병동의안에 대해 마무리하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함께 참여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해서 나오자마자 오늘 국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전 대표는 '당에 서운한 점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임시국회가 폐회돼 검찰이 다시 구속을 시킨다면 일정에 차질없이 나가서 소명하고 응할 것은 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풀려났다. 서 전대표는 9일 국회의 석방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서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화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수감됐었다.

서 전 대표는 출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출소를 위해 애써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안에 계신 분들이 많은데 먼저 나와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할 말은 많지만 앞으로 법정에서 충분히 이야기 하겠다”며 대기하고 있던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당원 및 지지자 50여명이 모여 서 전대표의 출소를 기다렸고, 서 전대표가 출소하자 ‘서청원’을 연호하며 노래 ‘사랑해 당신을’을 합창하기도 했다.

 민주당, 자민련 일부 의원 개별적 가담한 듯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의 석방요구안이 가결된 것은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지고 민주당과 자민련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가세한 결과로 보인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20명이 참여했고, 찬성 158, 반대 60, 기권 2표로 가결됐다. 각 당의 대체적인 집계를 종합하면 한나라당은 약 135명, 민주당 약 35명, 열린우리당 약 40명, 자민련을 비롯한 무소속 10명 등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더라도 다른 정당 소속 의원 23명이 찬성쪽에 가세한 것이다. 서 전 대표 석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소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면 타당 의원 가운데 찬성쪽에 가세 한 의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반대 60표의 경우, 투표에 참여한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하더라도 다른 정당 의원들중 20표 안팎이 반대쪽에 섰다는 추정이 나온다. 결국 민주당 의원 약 35명과 자민련 등 무소속 의원 약 10명이 던진 표 가운데 찬.반이 절반씩 분산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민주당의 경우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서 전 대표 석방안 제출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반대표가 다소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지도부는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갑자기 예상치못한 석방안이 상정되자 표 단속을 하지 못했고 일부 의원들이 서 전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 동정 때문에 찬성에 가담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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