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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대장금에 열광할까요
2004년 02월 09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도대체 사람들은 왜 '대장금'에 열광할까요. 54% 시청률은 결코 조작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 드라마를 세 번 정도 보았는데, 처음 볼 때는 이영애씨로부터사람을 끄는 어떤 강한 카리스마가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편적인 이유보다도 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기에 그런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하고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대장금'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있었습니다.궁중 최고의 요리사, 조선 시대 최초의 여자 어의, 그래서 '대장금(大長今)'이라는 명예로운 칭호까지 얻은 여인. 만약 그녀가 지금 이 시대에 살아있었다면 최고의 요리사요 명의가 된 전문여성이었을 것입니다.

그 드라마가 우리에게 감동을 더해 준 것은 유교시대였던 이조시대 때에천한 신분의 여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끝까지 자신의 꿈을 일궈 나갔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 모습은 모든 것이 어둡게느껴지는 이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가슴속에 잠자고 있었던 꿈과 비전을 일깨워주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도 나약합니다. 그리고 너무도 의존적입니다. 물론 그렇게 된 것은 외적인 환경 요인들도 많겠지만
그것보다도 편리한 환경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자신들도 모르게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었고
날개가 있지만 날지 않는 독수리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장금이는 분명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소망을 안겨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대장금'의 두 번째 인기비결은 전통적인 우리 음식과 의술을 통해 우리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무슨 무슨 팅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번개팅처럼 순간에 모였다가 구호한 번 외치고 금새 헤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왜 어른들이 그런 행동을 할까요?
그것은 사이버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이 느끼기 어려운 자신의 소속감이나 정체감을 그 짧은 의식을 통해서나마 느끼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대장금은 그 의식과 비할 수 없는 우리네의 정서와 함께 민족정체성까지 느끼게 해준 것입니다. 감사한 일은 그 드라마 때문에 패스트푸드에 밀려나고 있던 우리 음식에 사람들이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일입니다.

우리 음식 맛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세 가지 장인, 간장과 고추장 그리고 된장입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이 세 가지 장은 약품에 가까울 정도로 과학적인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세계적인 음식이 되어버린 김치는 항암 효과와 성인병에 탁월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런 세계적인 우리 음식들과 함께 우리의술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인기드라마 '허준'과 지금의 '대장금'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음악감독과 연출자가 같다는 것이고, 또 둘 다 한의학이라는 공통분모입니다.

우리나라 한의술은 중국과는 다르게 우리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치료법을 개발하여 세계 속에 한의학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음식이나 우리 의술은 단순히 이러한 향수를 자극하여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 우리만의 우수한 문화를 다시 재연시키면서 서양문물에 감염된 우리들에게 새로운 자각과 감동을 안겨주었기에 그런 인기를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대장금'을 보면서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장금이를 돕는 사람은 모두가 천사들이고, 그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전부 악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 생각을 어느 신문칼럼리스트도 동감을 했는지 바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약자를 돕는 사람은 천사지만 그와 같은 편이 아닌 사람은 무조건 악한 사람이라는 그런 이분법적인 사고야말로 이웃과 타협을 거절하게 하고 또 끼리끼리 문화를 양산시키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편견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첫 인상이나 또는 전화목소리가 깐깐하고 불친절하다고 느껴지면 그 사람과 만나기를 꺼려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과 같이 생활해보면 처음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그 반대로 처음에는 친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계산에 너무 능해 다시는 상대하고 싶지 않는 사람은 사실 더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임에도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고서는 그 사람을 판단하곤 합니다. 어리석게도 어느 한 면이 좋아 보인다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또 그 반대로 자기가 싫어하는 어떤 일 때문에 그 사람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어느 분이 제 글을 보고 이런 답 글을 섰습니다.
'Slow food is the best in your health, and slow mind is the best in your life.'
그래요 우리네의 음식과 우리네 의술은 어쩜 느리고 촌스러운 것 같지만 우리 몸에는 그것이 가장 좋은 명약들이 됩니다.

   

주여,
'대장금'의 메시지처럼 언제나 제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것이 평범하고 불편하기까지 한다해도제 영혼에는양약(良藥)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여,
무엇보다도 사람의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게 하소서
장금이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진정으로 이웃을 배려할 줄 알고 또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 글을 쓰신 '피러한'님은 다음까페 경포호수 cafe.daum.net/peterhan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의 개인홈페이지 www.interko.net 자유게시판에 올리신 글을 옮겨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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