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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안양시민과 축구팬들, 프로축구연맹 항의 집회
프로축구연맹 이사회, 오늘 연고지 이전 결정
2004년 02월 09일 (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 안양에서 전개된 연고지 이전 항의 거리행진
ⓒ2004 레드서포터스
지난 2일 안양 LG 치타스 축구단이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공식 선언한 데 이어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키로 하자 이를 반대하는 안양 시민들과 축구팬들이 서울 신문로2가 축구회관 앞 거리로 나서 강력한 항의 집회를 갖는다.

안양 LG축구단 연고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 위원장 변원신)는 6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앞에서 안양LG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에 항의하며 "연맹이 결정한 신생구단 창단 원칙을 고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는 안양LG의 연고지 이전 발표 후 불과 이틀 동안 실시한 안양LG축구단 연고이전 반대서명운동을 통해 서명한 1만여 명의 연명부를 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기업이윤 추구를 위해 서울 이전을 도모해온 LG측의 비윤리적인 처사에 분개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안양 LG를 응원해 온 안양 레드서포터스를 비롯한 전국의 서포터스 연합도 같은 날 5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축구회관 앞에서 '신생팀 방침 고수' 피켓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와 서울시의 구단 만들기 추진 계획이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 반대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안양 지역에서는 지난 4일 안양시의 공식 성명 발표 이후 안양 레드서포터스에 이어 각계의 비난과 연고지 이전에 반대하는 항의 성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일에는 범시민대책위의 기자회견과 안양시의회 등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안양 LG의 서울 이전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안양시(시장 신중대)는 지난 4일 연고 이전 계획 전면 백지화와 시민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안양시는 지난 8년 동안 92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등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용 경기장을 이유로 서울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끊임없는 성원과 애정을 보여준 60만 안양시민과 축구팬들에 대한 배신 행위라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또한 범시민대책위는 5일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윤 추구만을 바라는 대기업의 횡포를 막고 축구명문도시 안양시민의 자존심을 위해서 연고지 이전을 즉각 철회하라는 5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 안양LG 연고이전 범시민대책위의 성명 발표및 기자회견
ⓒ2004 최병렬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단측이 그동안 서울시와의 사전 밀약설에 따라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공식화됨에 따라 이윤추구만을 위해 서울이전을 도모해 온 LG구단의 비윤리적 처사에 분개한다"고 밝히고 "안양 LG가 연고이전 신청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안양에서의 LG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도 지방연고의 팀을 빼앗는 파렴치한 행동을 즉각 중지하고 대구, 인천, 대전과 같은 시민구단을 창단하라"고 촉구하고 "프로축구연맹과 축구협회는 ‘이전불가와 신생팀 창단’의 기존 방침을 고수하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안양시의회(의장 최경태)도 5일 성명을 통해 "프로축구 연고문화 정착과 지역발전에 노력해야할 안양 LG구단이 단순한 수익논리를 앞세워 연고를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안양시민과 축구팬을 우롱하는 처사로 엄청난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특히 의회는 "서울시가 신생팀 창단을 외면한 채 기존 구단의 연고이전을 추진하려는 것은 지방축구 발전을 저해하는 거대도시의 횡포"라며 "대한프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안양 LG구단의 연고 이전을 불허하고 안양 LG구단은 이전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안양시, 도의원과 안양 LG축구단 연고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안양시체육회 가맹단체장, 안양시 사회단체장, 안양 레드 서포터스 클럽 등 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은 지방 축구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지난달 30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관련부처에 제출하였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LG축구단과 서울시는 지역 도시의 시민들과 축구팬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이익만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행위로 연고지 이전을 꾀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연고지 이전 팀 없이 ‘신생창단 1~2팀’으로 창단토록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에 권고"해 줄 것과 "잘못된 관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축구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1월 19-26일)에서 5104명중 77.64%인 3963명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신생팀이 창단돼야"라고 답하고 있으며, 또한 스포츠조선이 실시한 인터넷 투표에서도 2만82명중 86.6%인 1만7397명이 "2개 팀 모두 새로 창단해야 한다"라고 응답해 많은 네티즌이 신생팀 창단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2일 서울 입성을 선언한 LG축구단의 이재하 사무국장은 5일 오전 서울시를 방문해 연고이전 당위성, 이전 후 구단운영 계획, 중장기 축구단 발전 방안 및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연고지이전 의향서를 정식 제출했다. 서울시의 연고이전 의향서 접수는 오는 11일까지이다.

   
▲ 안양 축구팬들은 홈구장에서의 화려한 홍염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2004 레드서포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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