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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학교 못잊어 다시 모였어요"
영동여중고 동문들 학교역사찾기 전시회
2003년 12월 16일 (화) 00:00:00 이상미 기자 managajjang@naver.com

"꿈 많은 여고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지금은 학생감소로 폐교된 충북 영동여·중고의 졸업 동문들이 폐교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옛 교정 터에 기념탑을 건립하고, 지난 5일 제막식과 함께 '영동여고 역사찾기 전시회'를 열었다.

동문회원들은 지난 '87년 제32회 졸업생을 끝으로 폐교된 모교를 기리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옛 학교가 있던 영동군청 동편 계단에 '영동여자중·고등학교기념탑'이 세워져,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해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김천호)의 '문닫은 학교 역사찾기' 운동에 힘입어 이 학교 동문들이 지난 5월 인터넷에 영동여고 역사찾기 홈페이지(http://ydgh.net)를 운영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대화방에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는 수준이었지만 차츰 사라진 모교에 대한 다쉬움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고, 결국 모교에 기념탑을 세우자는 의견이 빗발쳐 뜻을 모으게 됐다.

 이에 따라 기념탑건립추진위원회(회장 조창열)가 구성됐고, 지난 7월부터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 모금 시작 3개월 여만에 졸업 후 각지에 흩어진 동문들로부터 4,300여만원을 모아 2개월 여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영동군청 내 24㎡부지에 기념탑(2.9㎡)과 교가비, 시(詩)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 행사에는 30대 중반부터 60을 넘긴 동문까지 4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제막식과 함께 영동고 재학생들이 지난날 자료를 보고 만든 리바이벌 복고작품 70여점과 앨범, 생활기록부, 기념사진, 교복 등 학교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영동여고 역사찾기 전시회'도 열었다.

 지난 53년 개교한 영동여고는 지난 87년 영동중·고로 통·폐합 될 때까지 모두 1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하는 등 충북도내 남부권 여성교육의 산실이 돼 왔었다.

문의, 충청북도교육청 공보담당관실 043-29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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