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좋은나라닷컴 설치 20∼30대 공략
민주당, 네티즌 비례대표 선출 홈페이지 마련
열린우리당, 정책천사 게시판 설치, '닭번개' 운동도

종합적인 인터넷 총선 전략을 3월초까지 마련하기로 알려진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홈페이지와 별도로 '좋은나라닷컴'(www.okjoeunnara.com)을 만들어 20∼30대 네티즌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좋은나라닷컴에는 △패러디만화 △민생챙겨라 △홀라당 인터뷰 △친노사이트인 서프라이즈의 글들을 비판하는 '탱큐서프라이즈' 등의 콘텐츠가 선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보다 자유롭고, 재미있고,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는 제2의 홈페이지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기획을 하고 대부분 20대 중·후반의 인터넷 관계자들을 영입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좋은나라닷컴에 대해 언론은 기존의 한나라당의 보수적이며 딱딱한 색채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일단 평가하고 있다. 
 

노사모 열풍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일찍이 인터넷 선거운동의 중요성을 경험한 민주당은 올해 말까지 전자정당 구축을 목표로 총선에서 인터넷 선거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네티즌들의 인터넷 정치참여를 강화할 생각으로 정책제안, 정치시사현안에 대한 투표토론장 개설 등 참여마당을 대폭 강화했다. 또 홈페이지에 정치자금을 공개하고, 유권자들이 직접 의정감시 활동을 펴도록 하는 등 정치혁신 프로그램에 나섰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네티즌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공식 홈페이지(nebi.minjoo.or.kr)를 열고,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6일 오후 15시 현재 40여 명의 가후보자 등록과 8명의 정식 후보자가 등록되어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원하고, 노사모, 국민의힘 등 친노 네티즌 세력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www.eparty.or.kr)은 국민참여 415총선제안방을 설치하고, 총선에 대한 지지자,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17대 총선 캐치프레이즈·공약을 공모하는 '정책천사' 게시판을 개설해 △총선 캐치프레이즈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분야별 정책과제 △지역별 정책과제를 공모받는 등 네티즌 참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우리당은 조류독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닭 사육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닭번개'를 당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이용해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