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주)아름다운강산 가동 기념 테이프 컷팅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지난 10여 년간 부천지역에서 현수막 공장(현애드컴)을 운영해왔던 박정현(44) 대표는 한번 쓰면 버려지는 폐현수막 재활용에 관한 고민을 늘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바다 양식장용 로프를 생산하고 있다는 이형주 수질보호환경운동회 전남 여수지회장의 뉴스를 접하고 곧바로 여수로 달려가 공장을 견학하고 노하우를 전수받고  올 5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한 마을기업 사업에 공모해 자원의 선순환 재활용사업단으로 선정되어 (주)아름다운강산 공장을 세웠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산업용로프를 생산하는 부천시 마을기업 (주)아름다운강산이 8월 16일 공장가동식을 시작으로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이날 가동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하여 설훈 민주당 부천원미을 위원회 위원장, 도의원 김광회·정상순,시의원 윤병국·한혜경·이진연, 한병환 부천시옴브즈만, 박명호 오정구청장, 정인조 부천희망재단 부이사장, 지평교회 이택규 목사,우인회 사회적기업센터 사무처장, 황인오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대표, 백선기풀뿌리부천자치연대  공동대표, 부천시민연합 김길주 고문, 민족문제연구소부천지부 임성환 지부장,부천시노동복지회관 박순희 관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 박정현 대표이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박정현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 공모에 제출한 제안서(사업계획서)가  당선되어 공장건립 초기 자본금 5천만 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오정구로부터 오정대로 고가 밑 시 부지를 임대받아 (주)아름다운강산 법인을 설립하고 로프생산에 필요한 기계를 구입설치, 오늘 공장 가동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이사는 "폐현수막을 굵은 밧줄로 재탄생시켜 환경도 보호하고 취업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폐현수막 로프는 두께 15mm에서 40mm까지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돼 우렁쉥이, 가리비, 홍합 등의 양식장에 공급되며 나일론로프보다 부착력이 좋고 가격도 60%수준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  등산로, 꽃길, 둘레길 등 육상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시민들의 재활용 교육소재로도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 김만수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만수 시장은 축사를 통해 "박 대표는 부천 현수막계의 거성이다"라고 치켜세운 후 "박명호 오정구청장이 도로점용 방식을 구사해 공장이 설립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은 유연한 행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부천은 예비적 기업을 포함해 16개의 사회적 기업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마을 기업은 아름다운 강산을 포함해 7개소가 있다"며  "2014년까지 92개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아름다운 강산에서 생산하는 로프가 어디에 쓰일까 고민을 해봤는데 부천은 바다가 없기 때문에 양식장에 판매하는 것보다 우선  제품의 판로를 등산로의 손잡이, 가드로프로 쓴다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둘레길을 조성한다든지 약수길을 정비할 때 우선적으로 이 제품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며 "중요한 것은  사업적으로 성공해 마을기업의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좌로부터 박정현 대표이사-백선기 풀뿌리부천자치연대공동대표-김만수 시장-황인오 부천시민사회협의회 대표-정상순 도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또한 김 시장은 "우리사회가 일사분란(一絲不亂)하기보다는 다사분란(多絲不亂)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수많은 실들이 꼬여서 든든한 밧줄이 되는 것처럼 우리 부천공동체를 지탱하는 것도 여러 주체들이 동아줄처럼 버텨 나간다면 힘 있는 부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폐현수막이 강력한 힘을 가진 로프로 탄생한 것처럼 아름다운 강산이 부천경제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튼튼한 동아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해 60톤씩 발생하는 폐현수막은 극히 소량을 마대나 장바구니로 재활용하고 모두 소각처리 해 다이옥신 발생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물질이다.

이 폐현수막을 로프로 탈바꿈하여  자원의 선순환, 지자체 예산절감, 취약계층일자리창출, 환경보호, 새로운 수익창출로 1석 5조의 효과를 내게 됐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로프 생산현장을 지켜보는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로프 생산현장을 지켜보는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윤병국 의원-설훈 민주당 부천원미을 위원회 위원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박정현 대표이사가 (주)아름다운 강산의 성공을 빌며 돼지 머리에 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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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프 생산설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