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전남지역을 대상으로 한 총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무등일보>와 광주MBC가 (주)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31.8%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열린우리당 18.9%, 민주노동당 1.1%, 한나라당 1.0%, 자민련 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은 47.1%에 달했다.

이는 같은 조사기관에서 지난해 11월 29일 실시 결과(민주당 38.4%, 우리당 12.9%)보다는 민주당은 하락·우리당은 상승한 결과이지만, 지난달 19일 조사 결과(민주당 31.1%, 우리당 19.4%)보다는 민주당이 소폭 상승·우리당이 소폭 하락한 결과다. 참고로 지난해 11월 29일은 민주당 전당대회 후 조순형 체제가 출범한 바로 다음날로 민주당의 지지도가 정점에 달했을 때이다.

4일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광주지역에서는 1월 19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이 7.5% 상승한 37.3%, 우리당이 2.0% 오른 20.8%이며 부동층은 8.8% 줄어든 40.8%이다. 전남지역에서는 직전 조사에 비해 민주당이 6.1% 하락한 26.3%, 우리당이 3.0% 떨어진 17.0%로 나타났고, 부동층은 7.4% 오른 53.4%로 조사돼 광주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광주·전남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남성들의 지지가 우세한 반면 우리당은 남녀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한 민주당은 연령이 높은 층에서, 우리당은 젊은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남성의 37.0%, 여성의 26.0%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우리당은 남성 18.8%, 여성 19.1%로 나타났다. 또한 민주당은 50대 이상에서 38.3%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우리당은 20대에서 25.8%로 민주당을 앞섰다. 이밖에 30대는 민주당이 22.7%로 21.3%를 얻은 우리당에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고, 40대에서는 민주당(36.0%)이 우리당(20.1%)과 격차를 벌였다.

직업별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자영업자(38.3%)에서 강세를 보였고 회사원(22.1%)에서 열세를 보였다. 반면 우리당은 학생(30.8%)에서 강세, 자영업자(15.2%)에게서 열세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부동층은 남성(41.4%)에 비해 여성(53.3%)이 훨씬 많았고, 나이별로 보면 20대(54.8%), 30대(51.3%), 50대 이상(45.0%), 40대(43.4%) 순으로 나타나 젊은층일수록 부동층이 많음을 보여줬다.

한편 한화갑 의원의 수사에 대해서는 '민주당 죽이기 공작'(47.8%)이라는 답변과 '그렇지 않다'(45.6%)는 답변이 팽팽하게 맞섰다.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해서는 밝혀야 한다(90.7%)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또한 시민단체의 낙선 대상자 발표 결과를 투표에 반영하겠다(59.6%)는 의견이 높았다.

무등일보-광주MBC-(주)정보리서치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광주·전남지역 20세 이상 성인남녀 73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한계는 ±3.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