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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이 잦아든 궁을 거닐다
창경궁에서 길재를 생각하다
2004년 02월 06일 (금)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백설이 잦아든 지난 설 창경궁을 찾았다. 매서운 한파에 옷깃을 여며야 했지만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청명했다. 시리도록 푸른 겨울 하늘은 고궁의 묵은 빛을 새롭게 빛내고 있었다. 고궁을 걷노라니 문득 고려의 충신이었던 길재의 시가 생각났다.

오백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 백설은 소복이 쌓이고
ⓒ2004 고병현

   
▲ 명정전 뒤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2004 고병현
   
▲ 위계에 따라 줄지어선 명품석
ⓒ2004 고병현
   
▲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이의 발자욱만.
ⓒ2004 고병현
   
▲ 한 사람의 수고가 길을 만들고
ⓒ2004 고병현
   
▲ 단청의 색은 화려했지만 고요가 배여 있었다
ⓒ2004 고병현
   
▲ 시리도록 푸른 하늘 위 단청
ⓒ2004 고병현
   
▲ 눈 내린 궁엔 고요만이
ⓒ2004 고병현
   
▲ 종묘 추경
ⓒ2004 고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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