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관음정사 주지 정담 스님이 봉축 법어를 내리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밝은 등불 층층이 밝히어 대천세계 골고루 비추오니, 밝은 지혜 맑음의 등불을 지금 곧 저절로 얻게 하소서.

불기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열린 관음정사(주지 정담. 오정구 오정동) 법당은 연등으로 가득했고, 육법공양 중 하나인 등공양을 올리는 마음으로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한 불자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빛났다.

삼귀의를 제창하며 시작된 봉축법요식은 찬불가, 육법공양에 이어 사홍서원으로 진행되었다.

정담 주지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올해 봉축 슬로건은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다"며 "우리는 평생을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담 스님은 또한 "부처님은 매일 의미 있고 실천하는 삶 속에서 날마다 좋은날 되라 하셨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해 이기적인 삶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슬픔을 준다"면서 "연등 하나가 삼천대천세계를 밝히듯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정진'하는 생활태도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가르침을 수행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나는 나에게, 가족에게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정담 스님은"나 자신을 중요시 여기는 마음가짐은 결국 나와 가족 그리고 나라를 위하는 것이다. 나를 부처님처럼, 가족을 부처님처럼 섬기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며 부처와 중생은 하나라는 불이(不二) 사상을 설파했다.

▲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는 정담 스님ⓒ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정담 스님은 마지막으로 10년이 넘도록 함께 관음정사를 이끌어온 구점자 행원장에게 감사의 글을 소개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감사하고 고맙지만 그 마음을 지금까지 표현하지 못했었다. 시간의 흐름을 알지 못한 채 분주히 한마음으로 정진해온 행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법당 안에는 눈물을 닦는 불자들의 어깨가 흔들렸다.

▲ 육바라밀상 수상자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이날 봉축식에는 그동안 관음정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불자에게 수여하는 공로상 및 육바라밀상이 수여되었고 3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되었다.

원혜영 국회의원의 부인 안정숙 여사는 봉축 축사에서 "매년 이곳에서 좋은 가르침을 받아가고 있다"며 "가르침을 얻기 위해 자주 찾아야함에도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병도 한나라당 오정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은 종교지도자이며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직업은 정치인"이라며 "존경받는 스님 앞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내가 축사를 한다는 것이 외람스럽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더불어 "정담 스님의 불이사상을 감명 깊게 들었는데 종교지도자와 정치인이 하나 되는 우리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 정상순 도의원이 아기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경기도의회 불자회 회원인 정상순 도의원은 "우리 사회 곳곳은 갈등과 반목, 대립과 경쟁으로 얼룩져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평등과 평화의 가치를 전해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소중하게 다가온다"며 "모든 생명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이웃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편견과 독선을 버리고 모든 이를 평등하게 대하라는 큰 가르침을 전해주신 부처님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 가치를 깨우치고 실천하기를 서원한다"고 도의회 메시지를 전했다.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사회가 복잡다양하고 어려워지지만 부처님 닮아가는 여러 불자님이 있어 우리 사회가 밝아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석 전 도의원은 "주지 스님의 법어를 들으며 한가지만은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진리처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며 살겠다"고 밝혔다. 

구점자 행원장은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라는 표어처럼 올해부터는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가정 속에서 가르침을 전달하는 '생활 속의 불교'를 시작할 것"이라며 "부처님은 바로 나와 가족, 이웃이며 나아가 국가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매년마다 야생화 전시회를 열고 있는 우리꽃 연구가 이지원씨가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정담 주지스님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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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권 자전거타기추진위원장-안정숙 여사-정상순 도의원(좌로부터)ⓒ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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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동이 향공양을 올리고 있다.

▲ 차공양을 올리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정담 스님.ⓒ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육법공양ⓒ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육법공양 중 과공양을 올리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