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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 자살] 법무부 차관 중심 진상조사반 편성
추가 수뢰혐의 심리적 압박감 못이긴듯
2004년 02월 04일 (수)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5신: 4일 오후 4시 10분]
   
▲ 부산 영락공원에 마련된 고 안상영 시장의 빈소. 왼쪽에 노무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안 시장 빈소에 각계인사 조문 이어져

고 안상영 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부산 시립 영락공원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영정을 가운데 두고 국화로 치장된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고건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진열되어 있다.

부인 김채정 여사와 정훈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밀려드는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빈소 바깥으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보내온 조화가 줄지어 진열되어 있다.

조성래 열리우리당 부산시 지부장, 김은수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이한기 부산동구 부구청장 등은 이미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영락공원은 언론사들의 취재경쟁으로 뜨겁다.


법무부, 정상영 차관을 반장으로 총 22명 진상조사반 편성
법무부는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 고 안상영 시장의 아들과 부인이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법무부는 4일 오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한 조사로 일체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정상영 법무부차관을 반장으로 진상 조사반을 편성했다"며 "안 시장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수사과정 및 구치소 수감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반의 구성은 정 차관을 반장으로 법무부 검찰국과 교정국, 감사관실, 대검찰청 등 합동으로 총 22명으로 편성했다.

세부적인 구성은 양봉태 교정국장이 총괄하며 ▲교정시설 수용과정 조사에 교정국 보안2과장 ▲검찰 수사과정 조사에 대검 감찰1과장 ▲기타 사항은 법무부 감사관이 담당한다. 조사 반원으로는 법무부 검찰국에서 검찰2과장과 검사 등 4명, 교정국에서 대구교정청 보안과장 등 6명, 감사관실에서 감사사무과 등 3명, 대검 감찰부에서 검찰연구관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법무부는 안 시장의 정확한 사망원인 및 조사·수용 경과에 대해 양 교정국장이 조사반을 인솔해 부산에 직접 내려가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검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의 안 시장 조사 경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또 법무부는 부산구치소 및 서울구치소의 수감 과정에서 수용자 계호소홀 또는 질병 치료와 관련된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병행 조사를 착수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진상조사를 통해 향후 일체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모든 사항을 철저하게 확인해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직무 수행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시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 이철희 검사가 안 부산시장의 시신을 검시하고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4신: 4일 오후 1시]

유족들, 부검 반대 입장 검찰측에 전달

 낮 12시경 병원에 다시 나타난 안 시장의 아들 정훈씨는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검찰측에 전달했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

"부친이 서울지검으로 이송된 뒤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라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정훈씨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 뒤 이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자살하기 하루 전날인 3일 부산구치소에서 안 시장을 면회한 처조카 김모씨는 "일반 수감자들과 동일한 시간으로 면회를 했다"면서 "자주 면회를 하는 편인데 이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대화만 나누었고 특별한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일부에서는 어제 부산구치소에서 부산시청 고위공무원이 (안 시장을) 면회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들 정훈씨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적으로 이어지자 "아버지를 자주 면회하는 편은 아니었다"고 답한 후 다른 질문에는 일체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부산에서 발행되는 국제신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 대판 2면의 호외를 발행했다.

일부 언론에서 유서 형식의 편지가 발견됐다고 보도됐으나 유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산구치소 보안과장은 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서가 발견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제3신: 4일 오전 11시30분]

안 시장 자살 소식에 서울 중앙지검도 촉각 곤두

   
▲ 고(故) 안상영 부산시장 ⓒ 오마이뉴스 윤성효

부산 동성여객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안상영 부산시장을 서울구치소로 이감시켰다가 이달 3일 다시 부산구치소로 내려보낸 서울 중앙지검(서영제 지검장)도 안 시장 자살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동욱 특수2부장검사는 4일 오전 기자브리핑을 통해 그간의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채 부장에 따르면 안 시장은 지난 달 29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다음 날인 30일 부인 김아무개씨와 함께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안 시장은 서울중앙지검의 구치감까지 왔으나, 부인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아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안 시장이 이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를 통해 동성여객 이광태 회장의 돈을 받았으나 부인을 통해 돌려줬다고 주장함에 따라 부인에 대한 수사가 선행돼야 했다는 것이다.

안 시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던 중 동성여객 관련 사건이 확대되면서 관련사안 전체를 부산지검에서 조사한다는 결정이 내려져 안 시장은 지난 3일 다시 부산구치소로 재수감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안 시장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은 특수2부가 지난달 말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비리 사건과 관련해 구속 기소한 이광태 부산 동성여객 대표로부터 안 시장이 지난 2002년 6월 3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청사내에서 피의자 구타사망사건을 겪었던 서울중앙지검으로서는 혹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동성여객에서 돈 받은 혐의 국세청 직원도 분신자살

한편 안 시장 외에 동성여객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부산지방국세청 전아무개씨도 지난 2일 분신자살했다.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6급 공무원인 전씨도 지난 2일 오후 4시20분 울산시 울주군 해안에서 승용차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2신 : 4일 오전 7시 50분>

안시장 자살사건 정치권 등에 적잖은 파장 예상
법원.검찰 '당혹'... 오전중 시신 부검키로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사건이 중앙정치권은 물론 부산지역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부산지역 정서를 자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밤새 발생한 사건이어서 아직 정치권이 이렇다할 반응을 내보인 것은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 야권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가능성 제기와 함께 안 시장을 영입을 위해 여권이 표적사정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당혹스런 것은 법원과 검찰도 마찬가지다.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피고인이 자살하자 사건을 담당했던 부산지검과 재판을 진행중인 부산지법도 크게 당혹해 하면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안 시장 자살소식을 보고받고 오늘 새벽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정확한 사건경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 이 사건을 보고받은 강금실 법무부장관 역시 정확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며, 대검은 즉시 조사단을 부산 현지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안 시장은 수감 중이던 부산구치소내 '병동 독거실'의 탈.부착식 선풍기에 러닝 셔츠를 찢어 만든 170㎝길이의 끈으로 목을 매달 아 자살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안 시장이 추가 수뢰혐의가 드러나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오늘 오전중으로 안 시장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며, 부산구치소 재수감 이후 구치소측 관리소홀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안 시장의 돌연한 자살로 후임 부산시장 선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르면 안 시장의 자살은 사망으로 인한 `궐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미 예정돼 있는 올해 선거일정에 따라 6월 10일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1신 : 4일 오전 6시 10분>

'수뢰혐의' 수감중 안상영 부산시장 부산구치소서 자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돼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안상영(64) 부산시장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1시5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 병사에 수감중이던 안 시장이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병사내 선풍기 걸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당직 근무자가 발견했다.

안 시장의 시신은 부산 사상구 주례동 삼선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으며, 검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시신을 이날 오전중으로 동아대병원으로 옮겨 부검을 할 계획이다.

당직의사 권상우씨 등 삼선병원측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목에 삭흔이 있는 점으로 미뤄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치소측은 직원들을 비상소집해 시신이 안치된 삼선병원 지하2층 안치소 주변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며, 이날 오전중으로 자세한 사건경위를 발표키로 했다.

안 시장은 오는 9일 진흥기업 뇌물수수 사건 선고공판을 앞두고 새로운 뇌물 혐의가 추가되면서 압박감에 시달려왔으며, 이같은 심리적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 한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지난해 10월 진흥기업 박모(73)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지난달 29일 동성여객 이광태(47) 대표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구치소로 이감돼 서울지검의 조사를 받은 뒤 3일 오후 다시 부산구치소로 옮겨져 재수감됐다.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안 시장 가족과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 허남식 정무부시장 등 부산시 각 실.국장들은 시신확인후 병원 주사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일단 장례를 부산시장(葬)으로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충격적인 사태를 맞아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날 오전중으로 실.국장 회의를 소집해 공식적인 장례절차와 사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영 부산시장은 누구인가  
 
 영영욕의 공직생활과 생을 스스로 마감한 안상영(安相英.64) 부산시장은 공직사회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했다.

지난 38년 부산에서 출생한 안 시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63년 서울시 7급 토목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화려한 공직 이력을 쌓아왔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건설차장, 도로국장, 주택국장 등 서울시의 요직을 두루 거친 후 81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맡아 서울의 강남개발을 주도하면서 개발관료로서의 명성을 날렸다.

종합건설본부장을 끝으로 서울시를 떠나 88년 관선 부산시장으로 영전한 뒤 대규모 프로젝트인 `부산앞바다 인공섬' 개발계획을 추진했으나 엄청난 논란만 불러 일으킨 끝에 개발꿈을 접고 90년 해운항만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92년 해운항만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접었던 안 시장은 한국항만협회 고문, 벽산건설 부회장, 부산매일.부산경제신문 사장 등 잠시 외도를 했다가 9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기재(金杞載) 의원과 치열한 접전끝에 부산시장으로 공직사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4년 임기를 무난히 치러낸 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절정을 맞았다.

하지만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러 비리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지난해 10월 진흥기업 박모(73)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0년형을 구형받아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와중에 최근 부산지역 운수업체인 동성여객 이광태(47) 대표로부터 뇌물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밝혀지면서 시장직을 계속 영위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으며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영욕의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6월 10일 실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이 4일 자살함에 따라 후임 부산시장 선거가 6월 10일 실시된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르면 안 시장의 자살은 사망으로 인한 `궐위'에 해당되기때문에 이미 예정돼 있는 올해 선거일정에 따라 6월 10일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현행법상 10월 1일부터 익년 3월 31일까지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사유가 발생하면 익년 4월 마지막 목요일인 4월 29일 보궐선거를 치르도록 규정돼 있지만 올해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일정(4월 15일)이 포함돼 있어 예외적으로 6월 10일로 조정된 것이다.

안 시장이 작년 10월 23일 뇌물수수죄로 정식재판에 회부됨에 따라 오거돈(吳巨敦)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관련법 규정에 따라 지금까지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수행해 왔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소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들어가는 `유고 상황'이 발생하면 부단체장(부지사.부시장.부군수.부구청장)이 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토록 규정돼 있다.

안 부산시장 자살에 검찰, 법원도 당혹

안상영 부산시장이 수뢰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자살하자 사건을 담당했던 부산지검과 재판을 진행중인 부산지법도 크게 당혹해 하면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4일 새벽 안 시장 자살소식을 보고받고 담당 검사와 간부진 등이 긴급 회의를 갖고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안 시장이 수사 압박감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부산구치소 재수감 이후 구치소측 관리소홀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안 시장 추가 수뢰혐의 수사에 대해서도 일단 수사대상이 사망한 만큼 안 시장 부분은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광태 동성여객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나머지 부산시 고위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넘겨받은 수사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안 시장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진행중인 부산지법도 안 시장의 자살소식에 크게 놀라고 있다.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법 부패사범전담재판부인 형사5부는 해당 피고인인 안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만큼 역시 재판을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영 시장 장례 부산시장(市葬)으로

수뢰혐의로 구속기소돼 구치소에서 자살한 안상영 부산시장의 장례는 부산시장(市葬)으로 치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관계 당국으로부터 안 시장의 시신을 인도받는 대로 영락공원에 빈소를 마련, 유족과 세부 장례절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 시장이 수뢰혐의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관선 2년과 민선 6년 등 8년간 부산시장을 역임하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고 현직 시장인만큼 시장(市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시는 4일 오전 7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장례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며 장지 등 세부 장례절차와 방법은 유족과 논의할 방침이다.

안 시장의 유족으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91세의 노모와 부인 김채정(65)씨, 아들 안정훈(30)씨 등 3명이다.

안 시장 시신 안치 병원 북새통
유가족, 시청직원, 취재진 등 몰려

4일 새벽 안상영 부산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부산 사상구 주례동 삼선병원엔 구치소측의 철저한 통제속에 안 시장의 가족과 부산시 실.국장 등 직원,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2시50분께 구치소측의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안 시장의 부인 김채정씨와 아들 정훈씨는 응급실에서 시신을 확인하고도 사망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사체 확인 뒤 부인 김씨는 실신상태에 빠져 의료진들에 의해 병원 1층 주사실로 안내됐으며, 가족들은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 등 부산시 실.국장들이 속속 도착하자 사태를 실감한 듯 오열하기 시작했다.

0...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병원서 가족들과 만나 잠시 대책을 숙의한 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충격적인 사태를 맞아 뭐라 말할지 모르겠다"며 혼돈스러워했다.

안 시장의 한 측근은 "어제(3일) 오후 부산구치소로 이감된 뒤 부인과 면회할 때만해도 표정이 의외로 밝았다"며 "시장님이 심리적으로 중압감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자살사태로까지 이어질지는 몰랐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부산시 모 국장은 "지난해 10월 구속수감된 이후 지금까지 평상심을 잃지 않았다"며 "재판속행을 앞두고 동성여객 사건까지 불거진게 죽음으로 몰고간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오 권한대행은 가족들과 대책 숙의후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며 " 장례를 부산시장으로 치르고 영락공원으로 모실 계획이지만 오늘 오전중으로 실.국장회의를 소집해 공식적으로 절차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삼선병원 지하 2층 안치소엔 비상소집된 부산구치소 직원들이 통제구역을 설정해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이 때문에 사건소식을 전해듣고 몰려온 취재진들과 구치소 직원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안상영 부산시장 수사일지  
 
 4일 오전 구치소에서 자살한 안상영 부산시장은건설업자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16일 구속기소돼 지금까지 3개월이상 미결수로 구치소에 수감돼왔다.

숨진 안 시장은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운영사인 건설업체 진흥기업 박모(73) 회장으로부터 2000년 4월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이후 검찰의 수사를받아오다 10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검찰의 기소로 안 시장 사건은 부산지법 부패사범 전담재판부인 형사5부심리로 11월 3일 첫 공판이 열린 이후 지금까지 10차 공판이 진행됐다.

당초 지난달 19일 1심 선고가 예정됐으나 재판부에서 재판과정에서 제기된 일부의혹에 대해 변론 재개 결정을 내리면서 재판이 속행돼 오는 9일로 11차 공판이 예정됐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말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비리 사건과관련해 검찰에 구속 기소된 이광태 부산 동성여객 대표로부터 안 시장이 지난 2002년 6월 3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서울지검의 수사를 받아왔다.

미결수로 부산구치소에 수감중이던 안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구치소로 옮겨져서울지검의 조사를 받았으며 3일 안 시장 추가 수뢰사건 일체를 부산지검으로 이송하면서 안 시장 신병도 부산구치소 병사로 다시 옮겨졌다.

안 시장은 특히 지난달 17일 3개월여에 걸친 수감생활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뇌출혈 의심증세를 보여 구치소 외부의 부산 사상구 주례동 삼선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시 안 시장 변호인측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안 시장에 대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으나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0일 다시 부산구치소 병사로 옮겨져 수감생활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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