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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의원 "스티커 100장을 다 모았습니다"
2011년 02월 21일 (월) 08:33:45 윤병국 g120416@hanmail.net

윤병국(부천시의회 운영위원장/행정복지위원회)

제가 사는 아파트 상가에 있는 '그린슈퍼'에서 나누어주는 사은품 스티커 100장을 다 모았습니다. 16절지 한 장에 가로, 세로 각 10개씩 표시되어 있는 동그라미 100개에 전부 스티커를 붙인 것입니다. 스티커는 슈퍼에서 2천원어치를 구매할 때마다 한 장씩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 윤병국 부천시의회 운영위원장ⓒ부천타임즈
지금의 아파트에 산 것이 7년째인데 처음으로 한 판을 다 완성시켰습니다. 이사 왔을 때부터 스티커를 나눠 준 것 같기는 한데 특별히 모을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스티커를 부착할 용지를 주지도 않았고 달라고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몇 개를 모으면 무슨 사은품을 주는지에 대한 설명도 질문도 없었습니다. 스티커를 주면 거절하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받아와서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8월부터 스티커를 모으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당시가 무분별한 SSM 진출이 처음으로 사회문제화 될 때였는데, 저 혼자라도 대형마트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마음속으로만 결심하면 흔들릴 수 있으니 당시 의정일기를 통해 공개 약속을 해 버렸고, 이와 함께 동네 수퍼를 열심히 이용하는 증표로 스티커를 모으겠다고 작정을 했던 것입니다.

그 때부터 따지면 스티커 100장을 모으는데 장장 1년 6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마지막 100장째를 붙이는 날은 스스로 감격해서 휴대폰 카메라로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100장이라고 해야 겨우 20만원을 구매했다는 증표입니다. 1년 6개월에 겨우 20만원을 구매해놓고 자랑하는 것은 심하다고 하실 분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슈퍼 갈 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대형마트에는 안간다고 하지만-솔직히 말씀드리면 몇 번은 갔습니다ㅜㅜ-생활협동조합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고 슈퍼에서는 겨우 군것질거리나 우유 정도만 사게 됩니다.

어떤 때는 다른 곳에서 살 것을 일부러 슈퍼에서 사기도 했습니다. '그린'이라는 글자와는 달리 빨간색으로 된 스티커는 지름 채 1cm도 안될 정도로 작아서 주머니에서 굴러다니다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제 깜냥에는 어렵게 모은 100장입니다. 다 모은 용지를 가져가면 사은품으로 휴지를 준다고 합니다만 모은 정성이 아까워서 아직 교환하러 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100장은 기간을 많이 단축시켜서 올해 안에 모아보겠습니다.
 
시시껄렁한 스티커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것은 요즘 현안이 된 SSM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의정일기를 보내는 오늘(21일) 부천시의회는 소위 'SSM 조례'를 재의결하기 위한 임시회를 엽니다. 이 조례는 지난 1월에 열린 임시회에서 의원발의로 제출됐고 특별한 반대 없이 가결된 것입니다. 그런데 행정기관에서는 이 조례가 상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하여 재의결을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조례안의 쟁점은 SSM 등록을 제한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에 통과된 <유통산업발전법>에서는 재래시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 신규 입점하는 SSM에 대하여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부천시의회가 가결한 조례안은 거리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부천시내에 신규 입점하는 모든 SSM에 대해서 등록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 법의 SSM 등록제한은 3년간만 적용되는 한시 조항입니다. 그런데도 거리제한을 둠으로써 이 법 시행에 기대를 걸고 있던 많은 영세상인들의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부천시의회는 SSM 입점반대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거리제한 없이 SSM 등록을 제한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든 것입니다.

재의결을 요구받은 지방의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하고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종전의 조례에 찬성하면 조례로 확정할 수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지금까지 부천시의회에서는 모두 7건의 재의요구가 있었는데 재의결 결과는 모두 '부결'로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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