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매년 새해가 되면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에서는  부천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 등 각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신년인사회'를 갖고 묵은해에 대한 '회고'와 새해에 대한 '전망'을 통해  함께 결의를 다지고 복되고 희망에 찬 새해를 기원한다.

▲ 양주승 대표기자

지난 7년간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또 한나라당 홍건표 전 시장과  한윤석 전부천시의회 의장도 참석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신년인사회의 VIP 이었던 홍건표 전시장은 이날 뒷전에 밀려 내빈 소개조차 받지 못했다.부천시의회 의장을 지냈던 한나라당 한윤석 의장도 마찬가지었다.

여당이 집권하면 여당인사가, 야당이 집권하면 야당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쏠림현상을 보여준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하지만 부천시민에게 대역죄를 짓지 않은바에야 지난 6년간  부천시장을 지낸 전임시장과, 90만 부천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 의장을 지낸 전 의장을 소개조차 하지 않은 것은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와 의전이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시장 재임시절,의장재임시절 허리굽혀 인사하고 모셨던 기억을 불과 1년만에 까맣게 잊어버린것은 정치적 눈치 때문은 아니겠지만...)

▲ 한윤석(왼쪽) 전 부천시의회 의장과 홍건표(왼쪽에서 세번째) 전 부천시장ⓒ부천타임즈

김만수 부천시장의 시정철학은 '참여와 소통'이다. 참여와 소통은 끼리끼리만 하는 유유상종 (類類相從), 초록동색(草綠同色)이 아니어야 한다.

신년인사회는  각계각층 인물들이 소통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유쾌한 에너지가 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화합하고 부천시의 성장동력이 되어야 한다.

또한 단순히 서로 인사를 나누는 하례뿐만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대한 소개와 인사도 병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재)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된  김혜준씨도 이날 참석했고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원회장으로 임명된 이해선 전부천시장과 (재)부천만화영상진흥원 김병헌 원장도 참석했지만 주최 측은 이같은 인물에 대한 소개와 인사가 전혀 없었다. 한 마디로 평가하면 주최 측의 기획력,행사력 부족이다.

부천이 문화특별시를 표방하면서도 부천예총 회장을 비롯한 9개 회원 단체(음악·미술·무용·문인·국악·연극·연예·영화·사진)의 장은  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시인 김철기 씨가 참석했을 뿐이다.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도 관으로부터 지원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같은 신년인사회를 통해 존재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관으로부터 수십억의 예산을 지원받는 부천필하모니오케스트라나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관내 동아리 단체인 부천팝스오케스트라, 어머니 합창단 등이 그들의 연주재능을 신년인사회에 기부한다면 더욱 멋스러운 행사가 될 것이다.

부천상공회의소에 바란다. 내년부터는 세심한 준비와 기획으로 더욱 알찬 신년인사회를 개최해 진정한 참여와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축하떡 케이크절단과 건배사를 하는 메인테이블에 정치권력의 인물만  세울 것이 아니라 문화, 예술, 교육 다양한 인사가 함께 어울리도록 배려하는 것이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인, 시민을 섬기며 더불어 사는 문화도시 부천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글
신년인사회때 참석한 인사들은 대부분 기관별, 단체별, 개인별 서로 지인끼리 모여 인사를 주고 받는다. 인맥과 지연을 넓히기 위해 비빔밥처럼 서로 뒤섞여 평소 교분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과도 명함을 주고받는 행사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

▲ 2011년 1월 3일 열린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좌로부터 이영조 오정경찰서장-김상희 국회의원-원혜영 국회의원-김관수 부천시의회의장-김만수 부천시장-장상빈 부천상공회의소회장-김문수 경기도지사-이사철국회의원-차명진 국회의원-임해규 국회의원-윤윤섭 민주평통부천시협의회장-김광회 도의원 ⓒ부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