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선 이후 한국정치의 커다란 변화 중의 하나는 인터넷을 통한 유권자와 정치인의 양방향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 제 17대 대선에서 나타났듯이 인터넷은 이미 정치인들에게 필수도구가 되었다. 기존의 대중집회 및 연설회 등을 통한 선거운동 방식의 비효율성을 벗어나 다수의 국민을 온라인상에서 동시에 접촉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순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발전하여 양방향 홍보수단을 넘어 유권자의 의견수렴이나 정치인과 유권자가 정보를 나누고 정치를 즐길 마당까지 제공하고 있다.
 
중앙의 정치권에서는 이미 배기선, 정동영, 추미애, 유시민의원 등이 정보성과 네티즌 참여도 홈페이지 관리 등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전자신문 부천타임즈는 이처럼 중요해진 인터넷을 부천시의회 의원들은 어떻게 활용하는지 조사해 보았다.

부천시의회 의원 총34명 가운데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시의원은 박노설,  이영우,  이덕현, 김상택,  안익순, 이재영 등 6명으로 나타났고 박효서의원(www.parkhyoseo.com 상1동)은 현재 홈페이지 개설을 위한 준비중인데 디자인등 각 섹션의 구성이 돋보여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 시의원 박노설

부천시의회 시의원중 가장 충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는 박노설
(www.nosul.net 건설교통위원회,신흥동)의원의 홈페이지로, 2002년 5월 4일 첫 자료 업데이트를 시작으로해서 현재까지 약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의정도서실 게시판에는 약 250건, 소식과 알림게시판에는 약 600여건, 열린게시판은 300건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되어 있어 가장 알차게 평가되고 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의사소통의 다양성과 디자인 부분이 시대적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여 딱딱하다는 점이다.

부천시 원미을 배기선 국회의원의 홈페이지(www.bks.or.kr)를 참고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산뜻하고 간결한 시각적 디자인에 배경음악까지 삽입하여 시각적 요소 뿐만이 아닌 청각적인 효과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서 딱딱한 정치를 부드럽게 접근하도록 배려해 놓아 정서적 안정감으로 양방향 대화를 이끌어 내고있기 때문이다.

이번 부천시의회의원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박노설의원은  인터넷 부분의2004 베스트 의원으로 평가할 수 있다.(박노설의원은 오프라인에서 2001년 베스트 시의원으로 선정된적이 있다.)

반면 홈페이지가 있으면서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시의원 후보 출마를 위한 반짝성 홈페이지를 운영한 의원도 있다. 모의원은 지난 4대 시의원 선거때 홈페이지를 만들고, 시의원이 된 후 운영을 하지 않고 폐쇄해 버려 전화로 확인한 결과 "관리하기가 힘들어 폐쇄했다“는 답변이다.

2002년 6월 19일 문을 연 이영우(www.leeyoungwoo.net 춘의동)의원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2003년 한해 단 6건이 게시물 밖에 올라오지 않아 인터넷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상택(www.gokang1.com 고강1동),안익순(www.aniksoon.com 원미2동)의원 홈페이지는 각종 광고 홍보성 글로 가득차 있어 홈페이지를 방문한 방문객이 짜증이 날 정도로 관리를 하지 않고있다.

빛과 문화의 도시 부천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테마영상분야와  행정서비스, 청소년 정책 등에서는 일류를 지향하고 있지만 시의회 의원들의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는 한마디로 평가하면 밑바닥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개혁을 주도하고 참여하는 세대가  20대와40대 임을 감안할 때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져 있는 정치인들은 이제라도 인터넷이라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할것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여 대화와 참여의 장을 만들면 더욱 확실하고 끈끈한 연대를 이어갈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