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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천]사오정 오륙도 삼팔선의 최면에 걸리지 마라
2004년 02월 02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미국LA에서 이강천

   
▲ 김무웅씨 ⓒ www.joongangusa.com

62세의 김무웅 씨. 그는 평범한 직장인 출신으로 37세인 1979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는 세탁소와 청소 일로 투 잡을 뛰며 열심히 일을 했고,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고 결혼을 시키고, 3년 전 세탁소를 팔고 완전 은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3개월 후 그는 '인생이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25년 전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한인업소록과 미국의 업소록인 옐로우페이지를 펴놓고 직업을 찾던 것처럼, 다시 직업을 찾아 보았다. 그가 처음 도전했던 직업은 '홈디포'로, 건축 자재와 전기 제품등을 파는 대형 마트다.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물건을 정리하기도 하고, 손님들의 질문에 응하여 물건의 위치도 가르쳐 주고, 계산대에서 계산도 하는, '주황색 앞치마'의 job에 도전을 했다가 그는 영어 미숙으로 탈락을 했다.
쉽고 단순한  일을 하는 직업이어서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일이라 생각을 하고 도전을 했는데 실패를 한 것이다. 몇군데의 직장에 더 도전을 했지만 그는 씁쓸한 쓴잔을 마셔야 했다.

연거푸 취직에 실패한 그는 가정용으로 사놓은 뉴포트비치 매리옷 리조트로 쉬러 갔다.
그곳에서도 그는 자신이 일을 하고 싶다는 것만을 생각했다. '이런 데서 청소일을 해서 천 달러라도 벌었으면 좋겠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행동에 옮겼다.  그에게 콘도를 판 세일즈맨을 만나 그의 생각을 전했다. 세일즈맨은 체면상 윗사람에게 말해 보겠다고 응답을 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자신이 쉬러 간 뉴포트비치 메리옷 회사에 극적으로 입사를 하게 된다.

입사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영어 부족을 오직 열정으로 메꾸어갔다. 5개월간 봉급도 받지 않고 계획서를 제출하고 브로큰 잉글리쉬로 더듬거리는 영어로 백인들과 상대하며 부산하게 오갔다. 그러다 회사에서 면담 요청이 왔다. 연봉 4만5천 달러면 일을 하겠느냐는 제의에 그는 놀라 뒤로 자빠질 뻔 했다. 그는 내심 1천 달러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달 뒤 아시안 담당 매니저로 발령을 받았고, 첫해에 모든 핸디캡을 극복하고 1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지금 자신의 독방 사무실에 연봉 10만 달러, 그리고 미국인 직원들을 앉혀두고 안 되는 영어로 마케팅 강의를 하는 자리에 까지 성장을 했다. 그리고 올해는 연봉 15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그의 상사는, "끝없는 아이디어와 노력, 그리고 일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모든 직원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그를 평가했다. 그는 미국 직장에서 정직과 예의, 그리고 성실함과 책임감만 있으면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고백은 솔직하고 재미있다. "영어는 별문제가 안 되요. 지금도 난 회의에 들어가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못 알아들어요." (미주중앙일보 기사를 참조함)

한국 사회에 지금 오륙도를 넘어 사오정, 삼팔선 등등의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6년 전 이민을 온 나는 이런 말들의 뜻을 대강 알고 있고, 이런 말이 횡행하게 된 현재의 한국 사회에 대해 무척 불만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미국에서 나이가 제한선이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이 제한선이라는 사실을 수없이 보아왔다.

80이 가까운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직책에서 지금도 일하고 있으며, 얼마 전 쉰 목소리로 85세까지 농구 중계를 하던 척 헌은 은퇴를 하지 않고 집에서 화분을 옮기다 사망했다.  나즈막하고 볼륨이 없는 그의 음성을 나는 몇해를 들었는데, 미국 사람 누구도 가장 다이나믹한 스포츠 중의 하나인 농구 경기의 중계에 늙은 사람의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다고 항의한 사람은 없었다. 참고로, 내가 존경하는 우리 신학교 총장님도 80세가 훨씬 넘으셨는데, 아직도 그 분의 설교에서는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이고,  그 일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 얼마 전 화성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했을 때 환호하던 JPL에 늙은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이 한 데 섞여 환호하던 모습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열정이다. 바로 열정이야말로 진정한 젊음이다.

이 글을 쓰는 본인 역시 한국 나이로(잊고 살던 나이를 한참 계산했음), 47 세이다.  지금 나는 대학 과정인 BA과정으로 신학을 공부 중이다. 앞으로 가야 할 과정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그래도 나는 지금 공부하는 이 시간이 즐겁다. 주위 사람들은 언제 안수를 받고 목회를 할 것이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나는 빙긋이 웃는다. 그 까닭은, 그것은 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 미국 LA에서 교포 이강천님께서 보내오실 글 입니다,  이강천님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어서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목회자의 길을 걷기위해 신학을 공부하고 계십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가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 www.interko.net 에서는 '쟌'이라는 필명으로 한국의 네티즌과 함께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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