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복권의 사행심 완화를 위해 로또복권 판매가격을 2000원에서 오는 8월부터 10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오는 8월1일부터 로또복권의 판매가격이 현재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려간다.

또한 기존 복권의 최고 당첨금을 추첨식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즉석식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오전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고 로또복권의 사행심 완화와 로또복권과 기존 복권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또복권의 판매가격이 1000원으로 인하될 경우 1등 예상평균당첨금이 현재 37억원에서 19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6개월간의 프로그램 변경에 따른 준비와 운영 안정화 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나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6월 복권발행조정위원회에서 복권의 과다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추첨식 5억원, 즉석식·인터넷 복권은 각각 1억원으로 제한했던 최고 당첨금을 10억원과 5억원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고당첨금 제한이 없는 로또 복권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기존 복권의 최고 당첨금을 추첨식의 경우 오는 5월 1일부터, 즉석식은  6월 1일부터, 인터넷식은 3월 1일부터 각각 올려 시행키로 했다.

신영기 복권위원회설립추진단장은 "로또복권과 기존 복권의 차별적인 규제로 로또복권의 판매액이 전체 복권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등 과열된 반면 기존 복권시장은 지나치게 위축돼 복권 산업의 균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저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특히 "지난 2002년 6월 기존 10개 복권시장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최고 당첨금을 제한을 뒀으나 최고 당첨금 제한이 없는 로또 복권이 발행되면서 기존 복권의 매출액은 지난 2002년 8892억원에서 2003년에는 422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1만5000여곳의 기존 복권 판매장에서의 민원제기 등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로또복권의 전체 복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차지함에 따라 최고 당첨금 제한이 있는 기존 복권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 로또복권의 전체 복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차지함에 따라 최고 당첨금 제한이 있는 기존 복권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그는 이어 "이번 복권제도의 개선에 따라 로또 복권의 과도한 사행심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여 기존 복권시장과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상품구조 등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효과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신 단장은 그러나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통합복권법에 따라 향후 5년간 경쟁력이 떨어지는 복권에 대해서는 끊임 없는 구조조정을 통해 정비해 나갈 계획에는 당초의 방침이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로또복권 시장점유율은 90%로 미국의 25.2%와 유럽이 55.8%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국의 로또 판매가격은 일본이 2000원, 영국 1900원, 대만 1800원, 스위스 1700원, 미국1200원, 호주 7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