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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정계진출 윤리강령 필요하다
민언련, 언론인 정계진출 토론회 개최
2004년 01월 30일 (금) 00:00:00 시민의신문 ngotimes@ngotimes.net

17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언론인들의 총선 출마 정계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은 예전 총선보다 훨씬 큰 폭의 '언론인 정계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세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방송계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각 당의 선거전략에 대한 비판과 언론인 시절 가졌던 정치적 중립성의 훼손이라는 좋지 않은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언론인 정계진출에 대한 찬반토론이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주최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남표 민언련 정책위원은 '언론인 정계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발제를 통해 언론인 정계진출이 활발한 이유로 △정언유착강화를 통한 권력엘리트 집단의 헤게모니 유지 △미디어 정치시대 선거 승리를 위한 이미지 정치의 활용 및 극대화 전략  등으로 요약했다.
 
그는 언론인의 정계진출은 △권언유착의 강화는 언론의 정치적 공정성을 훼손하며 언론을 감시견(watch dog)이 아닌 수호견(guard dog)으로 전략(부정적 평가) △정계진출 자체를 송두리째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고 정치에 긍정적인 요인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사례별 평가) 등 두 가지로 평가했다.
 
특히 그는 언론인 정계진출 관련 개선책으로 '선거법 개정과 언론사 윤리강령 강화'를 강조했다.
 
언론인이 정계진출을 할 때 현재 선거법 53조 공직자 60일전 공직사퇴규정보다 강한 최소한 1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구체적으로 언론인 정계진출 유예기간을 둔 언론사 윤리강령 채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론인도 정치적 입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권언유착의 역사와 또 현재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부정적 효과를 감안하건대, 언론인의 정계진출에 대한 일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온 이채훈 MBC PD는 "언론인은 운동경기의 심판자나 마찬가지라며 심판이 경기도중 어느 한쪽 편에 선수들에게 손을 들어 줄 수 없듯이 언론인도 심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언론사에서 윤리강령을 강화해 정계진출을 한 언론인에게 중징계를 주면 후보자로서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군기(전 SBS기자) 한나라당 고양일산 출마예정자는 "언론인 활동을 해 정치, 사회 등 각 현안을 잘 알고 있다"며 "과거 언론인들의 정계진출과 달리 새로운 모습으로 정계진출을 하면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황 광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인 정계진출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한 덩어리로 묶어 바라보는 것을 올바르지 않다"며 "언론인들이 정계진출로 인한 능력 발휘문제, 정계진출로 나타나는 언론인의 신뢰성 문제, 언론인 개인 정계진출 문제, 과거 권위주의 정치환경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현재 정치환경을 바라봐야 할 것인가의 문제 등 3~4개의 덩어리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방청객에서 발언을 한 김택환 중앙일보 미디어전문기자는 "현재의 정치상황은 과거의 민주 대 반민주 대결보다 민주화되는 시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언론도 사설 및 논평을 통해 공화당이나 민주당 등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있고 독일언론도 보수나 진보를 지지하는 등 정치스펙트럼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느 당의 정책결정에 유리한가 등을 평가하다보면 언론계 수혈도 부정적으로만은 볼 수 없다"며 "언론인 정계진출 시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한 상관관계를 검증하면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절한 시기에 민언련이 언론인 정계진출의 의제를 가지고 토론회를 개최 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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