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엘시스테마

한가위를 앞두고 가슴 깊숙이 감동을 전해줄 영화 한편을 보고 귀향길에 오르면 어떨까.

가난과 폭력에 방치되었던 지난 1975년의 베네수엘라. 아직 어리지만 전과 5범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소년을 비롯한 11명의 아이들이 허름한 차고에 모여 음악을 연주한다.

그리고 35년 이들이 연주했던 음악교실은 차고가 아닌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11명의 단원은 30만 명에 이르게 된다.

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새 삶을 선물한 이 프로젝트가 바로 청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 이다.

무료 영화 상영 동아리 '별별영화'는 오는 18일(토) 오후 8시 고강복지관에서 '엘 시스테마'를 상영한다. 암울했던 청소년들이 들려주는 천상의 오케스트라를 직접 들을 수 있다.

호세 안토니오 아브루스라는 이상주의자에 의해 탄생된 청소년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는 음악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엘시스테마

30여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이 소박했던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마침내 차세대 최고의 지휘자로 주목받는 28세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17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이 된 에딕슨 루이즈 등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음악가들을 배출해 냈다.

영화 '엘 시스테마'는 한 이상주의자의 무모하리만큼 독특한 아이디어가 가난의 악순환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구원했는지, 그리고 음악의 힘이 어떻게 수십만 명의 삶을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추석을 맞이하여 진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 ⓒ엘시스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