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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희 "4대강이 뭐 하는 거에요?"
2010년 09월 14일 (화) 08:41:26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나순희(부천여성노동자회 )

   
▲ 나순희 '4대강공사중단촉구 릴레이 단식농성'15일 차/ 9월3일

'4대강공사중단촉구 릴레이 단식농성'15일 차/ 9월3일

아침 8시 반 4대강 단식 릴레이 농성장에 도착해서 전날 노점노동연대 단체의 단식 바턴을 이어받았다. 여성노동자회에서는 김정연회장님과 윤미자회원님이 함께 단식을 하기로 했다.

자리에 앉아 한 시간쯤 되니 양팔에 파스를 붙이신 할머니께서 천막을 향해 바쁘게 걸어오신다. 반가워 인사를 하니 "뭐 하는 거에요?" 하고 물으신다. 4대강 개발 반대 단식 농성을 하는 중이라고 하니 "4대강이 뭐 하는 거에요?" 하고 되묻는다.

다시 설명을 하자 할머니는 "학생들이 정부에서 하는 일에 뭐 알아서 그래, 위기를 안 닥쳐봐서 그래, 닥쳐봐야지 북한이 얼마나 무서운데" 하시면서 휭~ 하니 자리를 떠나셨다. 정부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북한이 쳐들어온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오늘 하루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겠구나 라는 각오를 했다.

조금 있으니 하늘이 어두워지며 비가 오다 말다를 오전 내내 이어졌다. 아침 일찍 모금을 많이 해야 한다는 교대수칙을 받았는데 좀 걱정을 했다. 오후가 되어 하늘이 맑게 개이고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선을 구부리고 창호지를 붙이며 물고기전등을 만들어 걸어두었다.

모두들 당장 4대강 개발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은, 흘러야 한다. 강은 우리의 생명. 강이 말했다 나 좀 제발 놔 둬..." 등의 구호가 적힌 색색의 물고기들이 천막공간을 환하게 장식했다.

부천여성노동자회에서는 4대강운하 프로젝트가 시작되고부터 4대강개발의 문제점을 알고 반대를 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4대강에 들어가는 22조의 예산으로 인한 복지사회의 뒷걸음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환경파괴 등 4대강개발이 왜 멈춰야 하는지 어렵지 않게 공감하는 내용들이었다.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방명록에 '강을 그대로 두라'는 주문들이 이어지고 있었고 성금도 해 주시고 티도 구입해 주셨다.  몇 몇 남성들은 여성들이 집안일이나 잘 하고 다니는지 확인도 하며 함께 농성장에 있었던 일하는 여성들의 괜한 가정사 걱정도 해주었다.

지나가는 아저씨가 무작정 자리를 잡고 앉아 단식하는 나에게 로봇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토론을 하시는 아저씨도 다녀가시고, 어떤 아주머니는 남자들만 있어서 늘 지나다니다  들어와 보지 못했다면서다 후원금도 내시고 물고기도 만들어 놓고 음악회에도 오시겠다는 약속을 하고 가셨다. 힘들기도 하며 좋은 공부도 되었다.

저녁에는 종교단체에서 오신 분들과 촛불행진이 이어지고 밤늦도록 농성장의 일상은 계속 이어지고 이 글을 쓰는 새벽에도 철사를 구부려 물고기를 만들고 계시는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의 뜻을 모두 모아 "4대강 개발 사업이 당장 멈춰!"지기를 바란다.

   
▲ 부천여성노동자회 윤미자

   
▲ 나순희 부천지역 종교인들과 촛불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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