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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미 "선생님 그때 뭐 하셨냐"
2010년 09월 08일 (수) 01:28:3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구윤미(전교조 부천중등지회)

   
▲ '4대강공사중단촉구 릴레이 단식농성'17일 차/9월5일

'4대강공사중단촉구 릴레이 단식농성'17일 차/9월5일

9시, 오늘 하루의 유의사항, 해야할 일들을 전달받으며 하루 단식을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면 하루를 다 채우지 못한 몇 시간의 단식이지만...일요일 아침이라 농성장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많지 않다. 아주 가끔 지나는 이들 중에는, 농성이나 집회만 보면 민감하신 할아버지도 계시고 -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 꼭 들리게 한마디 하신다.

그러나 가까이 오셔서 하지 말라고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으신다 - 아이들과 나온 부모님이 선전물을 보면서 설명도 해주고, 수고한다며 조용히 성금을 넣고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물론 지회장의 단식을 도우러 오신 우리 지회 일꾼들도 계시다.

이명박 정부의 큰 특징 중 하나, 말과 행동이 정반대라는 것이 아닐까? 4대강 살리겠다고 하면서 죽이는 일만 골라서 한다. 통일을 위해 통일세 걷겠다고 하면서 반통일적인 행동만 한다.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선포하면 서민들 살기 더 힘들어진다...

4대강 사업...
문수스님 소신공양, 이포보 농성, PD수첩...그리고 수많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정부에 100번 양보해서 정책은 나중에 사람이 바뀌면 바꿀 수 있다 치자. 하지만 자연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리는데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후손에게 빌려쓰고 있는 지구, 그대로 후손에게 되돌려 주자 하지 않았던가. 제발 그냥 좀 있으시라...

   
▲ 황윤길/'4대강공사중단촉구 릴레이 단식농성'17일 차/9월5일

2010. 9. 5 (17일째) 구윤미 - 전교조 부천중등지회
2010.9.  5 (17일째) 황윤길 - 전교조 부천초등지회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 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우리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섬진강 줄기따라 굽이치는 강물과 그 쌍계사 오르는 길옆의 빛꽃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또 신륵사 바위위의 전탑에 기대어 강너머 너른 보리밭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금모래와 갈대가 회색빛 콘크리트에 덮여 갈 때 먼 훗날 아이들이 "선생님 그때 뭐 하셨냐"고 물어보면 그 때 무슨말을 할 수 있을지...

"선생님 하루 단식했어"권력을 앞세운 무력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4대강으로부터 배운다. 그러나 무기력함만 배운것이 아니다. 이제 다시 4대강같은 폭력이 시작되지 못하도록 꿈을  꾸지 못하도록 반드시 권력을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나와 우리 아이들이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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