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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달 조명 삼아 월출산에서 소리판이…
2월5일 영암도기문화센터 마당에서 신영희 명창·도립국악단 등 출연
2004년 01월 30일 (금)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 보는 아리랑 임 보는 아리랑

풍년이 온다 풍년이 온다 지화자자 좋구나
서호강 몽햇들에 풍년이 온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가수 하춘화의 노래 <영암아리랑> 가운데 일부분이다. 이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월출산(月出山)의 달이 이름만큼이나 아름답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산봉우리와 달뜨는 광경의 어우러짐이 빼어나다.

이처럼 가장 밝고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전남 영암의 월출산 아래에서 정월대보름인 2월5일 당산제와 국악놀이에다 호박동동주를 곁들인 ‘영암 월출산 달맞이-정월대보름놀이’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과 영암군 주최로 펼쳐진다.

   
정월대보름놀이는 영암도기문화센터 당산나무 아래서 오후 4시 당산제를 지내고 7시부터 신영희 명창과 그 문하생, 한울림 남도교육원 영암왕인예술단, 전남도립국악단 등이 출연하는 소리판으로 진행된다.

소리판에선 신영희 명창과 그 문하생들인 김난영, 김미숙, 서명희씨가 출연해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 한성 올라가는 대목과 우리민요 널뛰기, 까투리타령, 동백타령, 성주풀이로 흥을 돋운다.

최영일, 최준기 등 10명으로 구성된 영암왕인예술단은 앉은 반 삼도농악가락과 판굿을, 전남도립국악단은 우리민요와 춤을 선보인다.

소리판이 끝난 다음엔 공연자와 관람자가 다함께 참여하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가 이어진다. 이날 놀이마당에는 구림마을 청년회가 정월대보름 세시음식도 만들어 제공한다.

이화여대박물관과 영암군은 월출산 달빛 아래서 전통 춤과 운율을 되살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영암과 월출산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매달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 밤 계절별 특색에 맞는 전통 춤과 민속음악, 농악 등을 선보이는 ‘월출산 달맞이 국악공연’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정월 대보름과 추석, 봄, 여름 등 4회 공연을 기획, 우리나라 사계(四季)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환경을 접목시킨다. 올 공연에는 세계적인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영암 출신의 소리꾼 신영희 판소리 명인이 고정 출연한다.

‘월출산 달맞이 국악공연’은 기존의 무대공연 기획물과 달리 흙을 밟고 맑은 달빛을 받으며 공연자와 관람자가 함께 자연과 대화하고 동화하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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