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Incheon International Digital Art Festival. 이하 인다프)이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송도 투모로우 시티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두 번째.송도 국제도시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최첨단 건축물 '투모로우 시티'는 전시를 앞두고 분주했다.

2010 인다프는 생활 속의 디지털아트를 지향한다. 일반인에게,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멀다는 선입관을 버리라고 총감독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말한다.

▲ 노소영 총감독

국내 미디어아트 전문가로 첫손에 꼽히는 노 감독은 미디어아트 20여년의 관록과 미술관 운영 10년의 관록을 이번 인다프에 쏟아 붓고 있다. 노소영 총감독은 미디어아트 속으로의 참여를 강조한다.그래서 인다프 2010은 관객이 주인공으로 참여할 때 그 빛을 발할 것이다.

2010 인다프는 모바일 아트(Mobile Art), 웨이브(WAVE), 블러(BLUR),  송도9경(Nine Scenery), 센스 센시스(Sense Senses),  투모로우 스쿨(Tomorrow School) 등 6개의 섹션으로 전시된다.

'당신의 모바일이 미래의 미술관이다!' ((Your Mobile is Tomorrow Museum!)라고 외치고 있는 '모바일 아트'는 미래의 미술(tomorrow art)을 지향한다.

전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제공받은 관객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미술작품을 만나게 된다.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전시에 참여해 새롭게 창조된 미술작품과의 조우, 그 순간 관객은 텔레마드(telemad), 즉 전자유목민(tele＋nomad)이 된다.

빛과 소리의 파동으로 만들어 낸 '웨이브'(WAVE) 속에서 관객은 몰아지경에 빠진다. 굳이 전시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공간에 몸을 맡기면 몸은 악기가 된다. 미디어아트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는 전시인 것이다.

'희미해지다. 모호하게 만들다'라는 'blur', 그 의미가 '블러'(BLUR)전의 콘셉이다. 산업과 문화 전반에 걸쳐 진행되도 있는 경계허물기와 소통, 통섭을 다루고 있다. 모호해져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경계뿐만 아니라 블러전에서는 작품과 관객, 작가의 구분을 넘어 서로의 관계를 통해 경험되는 새로운 예술의 모습을 제시한다.

'송도9경'(Nine Scenery)은 유비쿼터스 도시인 송도에 미디어가 접목된 비물질 소프트웨어를 통해 도시의 감성을 찾는다. 관객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Nine Scenery>는 인간과 공공성에 대한 관계를 풀어내고자 기획된 전시이며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공미술을 제시한다.

▲ 최두은 큐레이터가 '센스 센시스'를 소개하고-있다

한중일 세 나라의 젊은 아티스트들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기획되는 '센스 센시스'(Sense Senses)전은 미디어 아트 신예들의 작품들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구의 개념과 담론으로 점철되어온 미디어아트를 아시아의 젊은 정신으로 아시아에 맞는 미디어아트의 개념을 정립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될 것이다.

어린이들이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만나 무한한 상상을 펼침으로써, 스스로 창의력과 자신감을 배양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바로 '투모로우 스쿨'(Tomorrow School)전이다.

투모로우 스쿨은 지금까지의 지속되었던 '예술 안의 교육' 테두리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역사와 생태계, 사회,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을 디지털 예술로 통합시킨 '교육 안의 예술'을 보여준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증강현실의 재미난 이미지가 등장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경험 할 수도 있고, 인공 생태계에서 자신만의 생명체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구호활동게임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량을 어떻게 분배해서 전달해 주는지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