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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한나라당 퇴장속에 4대강사업 검증특위 통과
한나라당 " 4대강, GTX사업이 검증특위로 둔갑한 경기도의회는 죽었다"
2010년 08월 20일 (금) 23:39:04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한나라당 소속 의원 5명이 "민주당은 4대강, GTX 반대 검증특위 즉각 철회하고 적극 추진특위 구성하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경기도의회가 결국 한나라당 의원 전원 본회의장 퇴장이라는 파행속에 4대강사업 검증특위는 재석의원 81명 중 찬성 79명(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각각 통과되었다.

 20일(금)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는 무상급식․혁신학교 추진 특위와 민생대책 특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검증 특위, 4대강사업검증 특위 등 4개 안건 구성결의안 처리를 위해 하루 일정의 임시회가 열렸다.

본회의장은 폭풍전야처럼 비교적 조용하게 시작되었다. 의사진행에 앞서 국민참여당 유미경(비례) 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우리는 경기도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도민 삶의 질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므로 신중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4대 특위 구성에 앞서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이분법적 생각이 아닌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나라당 민경원(비례) 의원은 "물 부족국가, 홍수와 가뭄으로 피해 받는 국가를 위한 4대강 사업이다. 전액국비사업이며 해당 지역 주민과 단체장들이 찬성하고 있다"며 "GTX사업은 경기도를 1일 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으며, 서울이 아닌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통체제 변화의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 민주당 김주삼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민주당 김주삼(군포) 의원은 5분 발언에서 "경기도를 위해 GTX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심층적 검증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수조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국책사업에 대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검증특위 구성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찬성 서명지역에서 무슨 의견을 들었는지 의심스럽다"며 "사업타당성 결과를 1년 가까이 미루고 있는 국토부를 방문하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나라당 소속 의원 26명은 GTX 3개 노선이 예정되어 있는 군포와 의정부, 화성을 방문하여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허재완 의장의 개회 선언이후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처리한 경기도의회는 허 의장이 무상급식․혁신학교 및 민생대책, GTX, 4대강사업 검증 특위 구성과 위원 선임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고 찬반토론에 들어가자 본회의장 분위기는 급냉랭해졌다.

반대토론을 하기 위해 한나라당 신현석(파주1) 의원이 발언대로 나오자 한나라당 소속 의원 5명은 의원석 앞으로 나와 "민주당은 4대강, GTX 반대 검증특위 즉각 철회하고 적극 추진특위 구성하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쳤다.
 
이를 본 민주당 의원들이 현수막 치우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고성으로 맞불을 놓았다.

계속된 항의에도 현수막을 들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다가간 이필구(부천8) 의원은 현수막 문구 중 "반대특위가 아니고 검증을 위한 특위"라고 강조하면서 "현수막을 내리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 이필구 의원이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며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현수막으로 인해 본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자 방청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이 "4대강 사업 반대하는 정치인은 각성하라"고 되풀이하며 외치자 관계자들과 청원경찰에 이끌려 본회의장에서 퇴장 당했다.

   
▲ 한 방청객이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구호를 외치다 퇴장당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허재완 의장은 "소통하는 의정을 위해 찬반투표를 제안한 것"이라며 현수막 퇴진을 종용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수막 시위를 계속했다.

찬성토론을 위해 발언대에 선 민주당 김현삼(안산7) 의원은 "의회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와 실효성 여부를 따지고 검증하자는 것이며 이는 경기도의회의 역할이다. 검증특위이지 반대특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한 "찬반토론 도중 현수막을 들고 나와 의회민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성토하면서 "지원특위를 제시하였는바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조기착공을 위한 구성결의안을 마련하여 제출하라. 이는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두시간 가량 양당 의원들 간의 릴레이 찬반토론이 이어지며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던 본회의장은 마지막 찬성토론자로 나선 민주당 수석부대표 정기열(안양4) 의원의 발언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기열 의원은 "4대 특위 구성을 양당 대표가 합의했는데 한나라당은 말을 바꿨다"며 "당 대표가 합의한 사항을 당이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당 대표로 인정할 수 있냐.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거센 항의를 했고 이는 집단 퇴장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3일 본회의에서 4개 특위 구성이 무산된 뒤 양당 대표는 협의를 통해 오늘 임시회를 열고 4대 특위 구성안을 처리하는 대신 특위에 한나라당 의원들도 일부 참여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 GTX 검증 특위는 재석의원 79명 중 78명 찬성(기권 1명)으로, 4대강사업 검증특위는 재석의원 81명 중 찬성 79명(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각각 통과되었다.

결국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만 재석한 가운데 표결에 부쳐진 4대 특위는 모두 가결되었다. GTX 검증 특위는 재석의원 79명 중 78명 찬성(기권 1명)으로, 4대강사업 검증특위는 재석의원 81명 중 찬성 79명(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각각 통과되었다.

   
▲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4대 특위구성을 통과시킨 후 허재안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광민 기자

 김광회 문화관광위원장은 "특위는 결국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되었다"며 "사업타당성과 실효성 등 전반적인 심층 검증을 통해 진정으로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한 사업이 될 것인가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순 의원은 "오늘 임시회는 4대 사업에 대한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특위 구성을 위한 것이었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특위가 구성되겠지만 추후 한나라당의 참여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필구 의원은 "지난달 민주당은 화합과 소통의 경기도의회를 위해 안건 상정을 양보했다"며 "오늘의 사태로 인해 경기도의회가 절름발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위 구성 통과 뒤 한나라당은 성명을 내어 "오늘 경기도의회는 죽었다"며 "민주당은 국책 사업인 4대강 GTX사업 추진 반대를 검증특위라는 단어로 둔갑하여 1200만 경기도민을 기만하였을 뿐만 아니라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정기열 의원을 향해 "의도적인 공당무시 발언과 정당의 대표를 모독하는 발언이야말로 도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자진 사퇴 및 경기도민과 한나라당에게 공개사과하고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발표하며 만일 이를 어길 시 이 시간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경기도의회 일정에 한나라당은 불참할 것이며, 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다.

   
▲ 민주당 의원들이 특위 구성을 마치고 동료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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