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는 1500여가지 표준색을 한데 묶어 과학적으로 분류, 배열한 표준색표집이 국내에서 13년만에 새로 발간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선진국 색표집에 비해 손색이 없는 우수한 품질의 한국표준색표집과 색이름 견본집을 제작, 1월 30일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만든 한국표준색표집은 1519가지의 표준색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색좌표에 따라 색상의 오차범위를 최소화하고, 색채를 정확히 비교할 수 있도록 바탕색을 선정해 색표를 배열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먼셀(Munsell)색표기에 따라 제작,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외국 색표집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최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자연색시스템(NCS)과의 변환표를 수록하는 등 그 활용도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참고로 지난 1991년, 당시 공업진흥청에서 한국표준색표집을 제작, 보급한 바 있으나 사용연수 장기화에 따른 변색이나 퇴색 등으로 지금까지 많은 업체들이 비싼 외국 색표집을 사용해왔다.

일반적으로 표준색표집은, 색상재현 안료의 변화 등으로 5년마다 제작, 배포돼야 하고 실제 여러 선진국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 여건미비로 13년만에야 비로소 새로운 표준색표집이 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색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색상표현의 세밀화 등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품의 디자인, 광고, 유통 등 색채관련 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되며, 내구성이 우수하고 색상 표현이 정확한 조합비를 국내 안료만으로 개발함에 따라 색 표현기술의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산자부 기표원은 이번에 제작된 한국표준색표집을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에 배포해 공사의 색채지정, 검수기준, 색채교육용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며 추가로 민간 사업자를 통해 다량의 색표집을 제작 보급해 수입 색표집을 대체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한국표준색표집의 제작과 함께 한국표준색표집에 수록된 1519색 중에서 색이름이 규정된 202색에 대한 색이름 견본집인 '한국표준색이름(계통색이름편)'을 제작, 관련업계나 단체에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정된 색이름의 정확한 사용을 위해 보급형으로 제작된 '한국표준색이름'은, 기술표준원 홈페이지(http://www.ats.go.kr)와 관련단체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 먼셀색표기:세계적으로 가장널리 통용되는 색 표기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