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강관희(좌)-최철환(우)교육의원이20일단식농성에참여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의원들이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은 교육전문가인 교육의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16일(금)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에서 묵살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투표가 끝난 직후 교육의원들은 도의회 1층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0일(화) 도의회 로비 농성장에서 만난 최철환 교육의원은 "교육분야 경력과 전문성, 시도교육청과의 유기적 관계 등을 감안한다면 교육의원이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정당 정치인이 배정된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을 위해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교육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교육자치법을 무시한 위법 행위"라고  성토했다.

최 의원은 "124대 7이라는 구조가 교육의원을 말살시키고 매몰시키고 있어 위원장 선출에서 배제되어 버렸다"며 "교섭단체 양당 대표들은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 교육의원들과 어떠한 논의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교육의원과 정당의원들간의 마찰은 예고된 것과 다름없다.교육청 산하에 있던 교육위원회가 6월 지방선거 이후 도의회로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이라는 특성상 교육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무당파 의원이지만 전국 시도의회는 정당정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원은 교육경력이 있어야만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으며 당선이 되더라도 다른 상임위원회가 아닌 오직 교육위원회에만 배속되는 당연직 위원이다.

▲ 지난 16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교육위 상임위원장은 교육전문가인 교육의원을 뽑아야 한다며 현수막을 펴들고 농성을 하고 있는 교육의원

교육위원회는 7명(강관희, 김광래, 문형호, 이재삼, 조평호, 최창의, 최철환)의 교육의원과 6명의 도의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 '표' 로 상임위원회에서 의사를 나타내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의원도 있다며 "전문성과 특수성을 띤 교육위원회에서 교육의원이 위원장을 맡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교육 일선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교육정책을 펼수 있느냐'는 우려와 유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 왼쪽부터-강관희,-최철환,-조평호,-박세혁-교육의원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최철환, 강관희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찾은 조평호 교육의원은 "교육이 정치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해도, 교육에 대한 정책과 대안이 정치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된다"며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지금도 흔들리고 위협받고 있는 교육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교육의 자주성을 강조했다.

농성장을 지나던 교육의원회 소속 A 도의원은 "교육의원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상임위원장 교체라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교육의원들의 주장이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귀띰했다.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 투표가 있던 지난 16일 교육의원 7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20일 예정되었던 교육위원회 1차 회의는 교육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

20일 오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교육의원들이 도의회 1층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교육위는 교육의원들의 출석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