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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문화와 명품 문화의 공통성에 대한 단상(斷想)
진정한 명품은 존엄한 인간 바로 그 자신이다
2004년 01월 28일 (수) 00:00:00 박상돈 기자 foje@netian.com

사실 사람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애착과 관심을 갖고 있는 존재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 애착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과도하게 비교하는 왜곡된 비교 의식으로 종종 전락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자아를 그 자체로 소중히 여기는 내면적인 안목대신 눈에 보이는 외적인 가치관으로써 자신을 평가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 외면적 가치들을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많이 소유하여, 비교 우위를 확보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게 되고, 여기에서 각종 병폐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은 '얼짱 문화'는 그 의미에 있어서 기존 기성 문화와의 관계를 역전시켜 10대 스스로가 문화 주체자이며 생산자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포함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성 세대의 그 획일적인 가치 체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즉 이 '얼짱 문화'는 외면적인 '최고'만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성 세대의 문화적 속성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일례가 바로 이른바 '명품 문화'이다. 이 명품 문화 역시 외면 중심의 가치들을 주로 강조하고 있다.

이 명품 문화 속에서 사람들은 그 외면적 가치들을 더 많이 확보하여 그것으로부터 만족감을 얻으려 하고 있으며, 그런 외적인 것들을 얻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혹여 외적인 것들을 더 많이 소유하는데 성공한다 할지라도 그 속성상 그것으로부터 얻는 만족들은 한계가 있고 지속이지도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경쟁주의 적인 비교 의식으로부터는 결국 삶의 그 어떤 긍정적인 결과나 양상들도 찾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 시대의 문화들이 비교 의식이 아닌 창조의식(創造意識)에 근거한 문화들로 전환되어야 한다. 종래의 비교 의식이 외면적인 가치로써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했던 것이라면 창조 의식이란 '나'라는 존재가 그 원래 존재성 자체로 존귀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누구든지 한 사람 한 사람은 천하보다 귀하고,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들이다. 전세계 인구가 약 60억이지만 그 하나 하나는 둘도 없는 존재요 긍정적인 의미로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인 귀한 존재들인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같은 작품은 너무나 값이 귀해서 그 작품을 표현할 때 'Priceless(값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너무 값지니까 값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값으로 매길 수 없이 귀중하다는 것이다.


사실 존엄한 생명을 지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무한한 가치는 그러한 '모나리자' 작품 정도가 아니다. 그 어떤 천문학적인 값으로 도저히 매길 수 없는 가치와 생명이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네 인생은 이렇게 엄청난 자신의 소중성을 알지 못한 채 돈과 성공, 인기와 명예의 유혹 앞에서 자신의 소중성을 쉽게 내팽개 쳐버리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외면적인 가치가 아닌 인간의 본래적 존엄성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그 인격 존중의 의식과 문화로 회복되어야 한다.

 결국 진정한 명품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신이 가장 고귀한 명품인 것이다.

박상돈님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와 개혁신학 연구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디지털대학교와 총신대에서 문화 교육을 전공중에 있으며 청소년 및 청년 교육을 10년 넘게 실행하였고 현재는 산본중앙교회 교육목사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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