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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씨와 향우회 그리고 피어나지 못한 꽃
[양주승 칼럼]시민운동가와 정치인의 두 얼굴
2010년 04월 14일 (수) 11:29:48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정당(政黨)은 다른 사회단체와는 달리공공 이익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권 획득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집단이다.

부천지역에서  20여년 이상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백선기씨는 2007년 문국현의 창조한국당에 입당했다. 시민운동에서 제도권 정당에 들어와 정치적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2008년 창조한국당 후보로 부천원미갑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풀뿌리부천자치연대라는 단체를 설립,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또다시 시민운동을 하는가싶더니 지난해부터는 부천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해왔다. 뭔가를 노리며 입당을 미루어오더니 결국 지난 3월 중앙당 영입케이스라는 명분으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출판기념회도 개최했다. 정치인 백선기로 거듭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뜨리면서 지난 12일 후보사퇴를 선언하며 김만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 대목에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민주개혁진영의 후보단일화라고 했는데 과연 백선기와 김만수 후보가 민주개혁진영의 대표성을 갖는 위치에 있는 것인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일련의 정치행보에서 백선기씨는 제도권 밖에서의 시민운동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제도권에서의 정치적인 활동에는 한계를 드러낸 것처럼 보인다.

향우회와 관련한 발언에서 시민운동가와 정치인으로서의 백선기씨의 동전 양면같은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넘어 실망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기자가 수년 전,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백선기씨에게  향우회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적이 있다.

그는 "향우회는 지역갈등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선거 때면 정치적 이해집단으로 선거에 관여하는 등 순기능 보다 역기능과 폐해 많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시민운동가 중 향우회에 가입하고 싶어도 주위의 눈총이 따가워 향우회에 가입하지 않은 인사들도 더러 있다.

그렇게 말했던 그가  지난해 전북도민회와 고창군민회에 가입, 운영이사와 일반회원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풀뿌리부천자치연대-연탄나눔운동부천지부사무실 개소식 인사말에서 백선기 씨는 참석한 고창군민회 임원에게 "향우회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극찬했다.

향우회를 정치적 이해집단, 지역갈등 유발 등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많다며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그가 왜? 향우회에 가입하고 극찬했을까?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지지해줄 단체 그리고 한 표가 절실했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가 백후보에게 "2번에 걸친 출판기념회가 모두 다 공교롭게 선거를 앞두고 한 출판기념회였습니다. (오늘 후보사퇴로)자신을 성원하고 지지해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두 번의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왔던 그런 분들에게 여러모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인지상정'이지요"라고 답했다.

과연 '인지상정(人之常情)'-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마음)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이었을까?

기자가 또 물었다."평소 백선기 예비후보께서는 김만수후보의 과거의 정치적인 모든 과정과 어제까지 경쟁후보로써 김만수후보를 부천시장 예비후보로써 적합하다고  존중했는지?"라고 묻자 명쾌한 답변보다는 두루뭉실하게 피했갔다.

그는 "상대적인 문제이다. 저는 제가 부천시장이 되면 제일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 중에서 더 잘 할수 있는 후보로 김만수 후보를 노선과 정책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 영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2008년 부천원미갑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출판한 <백선기!그가 꿈꾸는 세상>과 지난 2월말 부천시장이 되겠다며 출판한 <바로 여기서 피어나라>의  두 제목이 백선기 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피어보지도 못한 꽃"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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