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구청장 이상훈)에서는 작게는 6회부터 12회를 맞이할 정도로 문화도시 부천의 브랜드를 높이고, 전국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의 전통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던 3대 꽃축제를 취소했다.

4월에 개최되는 원미구의 3대 꽃축제는 춘의동 진달래꽃, 도당산 벚꽃,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다. 도당산 벚꽃축제는 도당산에 30~40년된 벚나무들이 봄이 되면 환하게 꽃망울을 터트린다. 1.8㎞에 이르는 벚꽃 길은 봄의 정취와 함께 가족나들이의 명소로 1,000여 그루의 만개한 벚꽃과 오색조명이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진달래꽃은 봄이면 어김없이 온 산에 흐드러지게 꽃송이를 피워대는데 그리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보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4월 중순이면 산마루까지 분홍빛의 빛잔치를 한껏 펼친다. 우리나라의 어느 산이고 진달래가 피지 않는 곳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부천 원미산의 진달래 동산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나보기가 역겨워로 시작되는 김소월의 시비가 입구에서 맞이하고 있다.

또한, 부천하면 어린시절 떠올리던 소사 복숭아의 정취를 이어가는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가 열린다. 금년 6회째로 복숭아 꽃은 인근 도회지에서는 보기 힘든 꽃으로 그 옛날 우리가 많이 부르던 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시작되는 고향의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해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온 국민과 함께하고자 3대 꽃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지난 4월 7일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상훈 구청장은 "우리 구에서 공식적인 축제는 개최되지 않지만, 방문객을 위한 편의제공 등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