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푸젠 A형 독감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독감으로 인해 미국에서 4명, 캐나다에서 7명, 영국에서 7명이 숨졌다. 대만에서도 지난 주말 독감 증세를 보이던 한 어린이가 푸젠 A형 독감 환자로 확인됨에 따라 올 겨울 푸젠 A형 독감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확률이 높아졌다.

푸젠 A형 독감이 첫 발생한 것은 올 초 뉴질랜드와 호주에서였다. 세계보건기구와 각국 보건전문가들은 이 푸젠 A형 독감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았으며, 올 겨울에는 파나마 A형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다 지난 10월초 예년보다 빨리 캐나다, 핀란드, 이스라엘, 노르웨이, 포르투칼,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파나마 A형의 변종인 푸젠 A형으로 밝혀져 WHO와 각국 보건당국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푸젠 A형 독감뿐만 아니라 파나마 A형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푸젠 A형 독감이 전체 발생 환자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에서 푸젠 A형 독감 환자가 첫 발생하기는 했지만, 아시아지역에서는 아직 푸젠 A형 독감이 유행한다는 보고는 없다. 일본의 경우 A형과 B형이 동시 발생되고 있으나 푸젠 A형 독감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환자 발생도 유행 수준 이하이다.

유럽과 북미에서 푸젠 A형 독감이 크게 유행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이다.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인 10세 어린이가 독감에 걸렸지만 푸젠 A형이 아닌 이보다 증세가 낮은 B형 독감인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47주간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1000명당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1.76명 발생해 미국의 3.8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독감은 매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으며, 지난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을 숨지게 했다. 미국의 경우 매년 3만6000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