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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현 칼럼] '성미산 마을'과 주민 후보
2010년 01월 28일 (목) 09:46:20 박미현 mh509@lycos.co.kr

박미현(시인)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서는 주민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풀뿌리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성미산 마을'은 대안학교인 성미산 학교와 두레 생협, 공동육아를 위한 성미산 어린이집, 자치 방송 등 다양한 자치조직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 공동체이다.

얼마 전 필자가 지인들과 함께 '성미산 마을'에 간 적이 있었는데, 직장일과 육아로 늘 과로한 일상을 지내는 한 친구가 안전한 먹거리로 반찬을 만들어 파는 가게 앞에서 나도 이런 동네에서 살고 싶다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 박미현 시인
그때 필자는 뭐 그렇게까지 라며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신문(1월27일 경향신문)에 난 '성미산 마을' 소식을 접하고 보니 필자 또한 '나도 이 동네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지방선거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살림을 하는 일꾼을 뽑는 것이어서 유권자의 생활과 더욱 밀접한 관계망을 가진다. 아이교육, 환경, 안전, 복지, 문화, 지역경제 등. 주민후보를 내기로 한 '성미산 마을'에서는 정당 추천이 아닌 주민 추천으로 후보자를 뽑는다고 한다. 이보다 더 민주民主스러울 수 있을까.

경기 고양시에서는 진보・개혁 후보 당선을 위한 야권연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시민단체에서는 '고양무지개연대'를 출범시켜서 정책발굴, 후보발굴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필자는 6월2일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야권후보들에게 주문하고 싶다. 풀뿌리정치를 위해서는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조직이나 세력을 떠나서 우선 연대하라고. 사랑에도 비판은 필요하다. 그러나 연대하지 않는 사랑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민노당은 올해로 창당 10년을 맞는다. 사회적약자를 위해 안간힘을 쓰며 왔지만 세력을 확보하기도 전에 분당을 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시민단체인지 정당인지 분간이 안가는 지경에 봉착해 있다.

이기는 선거를 통해 일방적인 날치기와 반민주적인 정책으로 연일 독주하고 있는 이명박정부를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자유의 꽃을 활짝 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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