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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명근 의원의 변신은 무죄일까?
2009년 12월 22일 (화) 10:12:41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민연대회 시민방청단이 올해의 행정사무감사 '불성실'의원으로  오명근(기획재정위) 의원을 뽑았다.  오 의원이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무려 18시간 30분을 빠졌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시민방청단의 평가와는 별개로 부천시의회 일부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5대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오명근 의원을 가장 영향력 있고, 뚝심있고 ,경우 바른  의원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가 다루는 시 집행부의 주요 예산과 정책 대해서도 여·야정파를 가리지 않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의사결정에 일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회의 권위를 지키는데 있어서는 같은 당 소속인 한윤석 의장에게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가하면 홍건표 시장이 의회에서 저지르는  '무례함'에 대해서도 적절한 태클을 걸어 의사진행의 활력을 불어 넣기도 한다.

지난 11월 23일 제157회 부천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 정회 중에는 홍건표 시장의 사과요청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서강진 의원에게 "여보슈! 난 당신이 4선 의원 동안 뭘 했는지 다 알고 있어···그러면서 4선씩 하고 말야···어휴~ 말 같지 않은 말을···" 등 거침없는 직설적 표현으로 서강진 의원을 궁지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같이 오명근 의원이 21일 열린 제157회 정례회 4차 본회의장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지난 9월 상정됐다가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된 부천시설관리공단 여성축구단 예산에 3개월 만에 재상정됐다.

3개월 전의 투표방법은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이었다. 당시 표결에 29명이 참여해 17명이 예산삭감에 찬성해 여성축구단 창단을 17대 12로 무력화 시켰다.

여성축구단은  홍건표 시장의 특별지시에 의해  추진된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21일 표결방식은 '무기명 비밀투표'가 아닌 '기립투표'방식이었다. 투표결과는 29명 중 19명이 예산통과에 찬성하고 10명이 반대해 내년도 여성축구단이 창단하게 됐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표결방식이 3개월 만에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비밀투표'는 의원 각자가 여·야, 그리고 당론을 떠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는데 반해 '기립투표'는  자신의 의사가 노출되기 때문에 외부시선과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날 한선재 부의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표결방식을 "3개월 전에도 무기명 비밀투표로 했다. 또한 이 문제는 내년도 선거를 앞둔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에 비밀투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윤석 의장은 "그때는 그 때이다. 오늘도 비밀투표로 해야만 하는가?, 기립투표로 하자"라며 이의를 달았고 오명근 의원도 이에 가세해 기립투표를 주장했다.

왜? 오의원은 기립투표를 주장했을까?  기립투표를  통해 여성축구단 예산을 통과시키려는 작전으로 풀이 된다.

지난 3개월 전 여성축구단창단(안)이 행정복지위원회에 상정됐을 때 오명근 의원은 기자에게 "여성축구단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다뤄야할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행정복지위에 상정한 것은 기획재정위의 부결을 피해가기 위한 꼼수이다"고 내뱉으며 비판적 의견을 표시했다.

여성축구단 창단에 비판적 견해를 보였던 오명근 의원의  화려한 변신이다. 과연 오명근 의원의 변신은 무죄일까?

오 의원은 지난 12월 예산안 심의 기간 중 부천시축구협회 이순영 회장으로부터 작업(?) 당했다는 사실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오 의원은 친히(?) 소관부서인 행정복지위원회까지 찾아가 의원들에게 여성축구단 창단 예산을 통과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오 의원의 화려한 변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와 관련해서 오 의원은 "무형문화 뿌리가 없는 부천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줄곧 고수했으나  올해 초(1월21일)시 집행부가 상정한 '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 동의(안)'을  통과시킨 변절의 장본인이다.

변신도 단 한번으로 끝나야지 상습적인 변신은  지조 없는'바람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뚝심있는 '카리스마'로 불리운 오명근 의원이 앞으로는  '칼있으나마나' 한 의원으로 추락하지 말기 바란다.

이날 점심시간이 끝난 후 의회 앞에서 최중화 총무국장과 오명근 의원이 마주쳤다.

최 국장은 오 의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건넸고 오 의원은 여성축구단창단 예산통과 표결이 자신의 공과이었음을 넌지시 내비치면서 "최국장 밥 한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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