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오후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중앙부처 실·국장과의 대화를 갖고 공직자가 혁신을 주도하는 한해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공직자의 역할에 따라 국가운명이 바뀔 수도 있고, 공직자가 변하면 한국이 변하고 공직자가 안 변하면 변화가 발목 잡혀 좌절될 것”이라고 말하고 “올해는 공직사회가 충분히 효율적이고 우수한 조직이라는 지표가 나타나도록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각 부처 실.국장 740여명과 가진 정부 부처 실·국장과의 대화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만큼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실제로 변화에 앞장서 뛰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팔자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변화의 기술' `체인지 몬스터'라는 책 내용을 소개하며 "`이제 어떻게 갈 것인가'가 올해의 화두"라고 말하고 "비전과 시스템이 있어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열정적인 조직문화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부처간 인사교류와 관련, “이 제도가 성공하면 공직사회의 큰 밑천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기술도 융합의 시대로 가듯 부처적 시각과 부처 안에서의 실력만으로는 전체적 국정을 살필 수 없다”면서 “여러 부처를 거치지 않은 사람은 공직사회의 리더가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여러 토론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이지만 잘못되면 대통령 책임"이라며 "그러나 여러분도 토론에서 제안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고 부처에서 도와주면 성공할 수 있으니 한번 성공시켜 보자"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나도 마음이 급하지만 사과나무를 심어서 제대로 과일을 따려면 15년이 걸리는 것처럼, 성과를 거둘 만큼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제대로 실천하고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사기업에서 혁신이 실패하면 인력 등 남는 것이 있지만 정부는 실패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면서 “성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확실하다면 진도가 어느 정도 나간다고 해도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