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부천YMCA 사무총장)

▲ 26일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방청하고 있는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사진 오른쪽)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김관수)는 11월 26일(목) 기획재정위원회는 지역경제과, 기업지원과, 부천산업진흥재단, 농산지원과의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진행하였다.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오후 9시 35분까지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 행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행감의 중요한 의제들이 적절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의원들 대부분이 매우 진지하게 행감에 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획재정위원회는 당적을 떠나 불합리한 행정을 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부 의원이 피감기관의 답변 중 일방적으로 말을 끊거나 불필요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며 일부 의원의 중복질문(이석을 해서 동료의원의 질문을 못들은채 완전히 동일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등 문제점이 있었고, 피감기관 일부 공무원의 경우 구체적인 답변없이 무성의하게 검토하겠다는 답변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날 행감에서 특히 눈에 띈 질문은
첫째, 부천산업진흥재단의 인쇄비 중 4백만원을 인쇄업체가 아닌 지역의 모 신문사에 발주한 문제를 제기한 강동구 의원이다. 모 신문사는 로보파크를 홍보하기 위한 인쇄비로 달력 1,000부를 만들었는데 누가보든 로보파크의 홍보보다는 해당신문사의 홍보물로 인식할 수밖에 없어 이해할 수 없는 예산낭비 사례였다.

둘째, 희망근로 급여의 30%를 Gift 상품권으로 받고 있는데 Gift 상품권의 가맹점에 관광호텔, 세무사무소, 밸리댄스, 나이트클럽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생활밀착형으로 바꿀 것을 주문한 백종훈 의원이다.

물론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뉴타운 사업 예정지역의 소규모 업체에 대한 해결방안, 기업사랑 한마당 축제의 개선,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시책 마련, 산업진흥재단의 비효율적인 조직 및 사무 정비, 동물원 분뇨의 위생처리 문제 등 중요하고 굵직한 의제들이 다루어졌지만 위와 같은 작지만 구체적인 문제제기가 행정사무감사의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한다.

12월 2일(수)까지 진행되는 행감에서 시의원 개개인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고, 조금 더 시민생활과 밀착된 쟁점들을 제기함으로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