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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대선비리 청문회' 신중 검토 지시
홍사덕 "편파수사 따질 것"... 홍준표 "청문회는 정치쇼로 보여"
2004년 01월 26일 (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2신: 26일 오전 10시22분]

최병렬 대표 '대선비리 청문회' 신중 검토 지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비리 청문회' 개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원내총무단에 지시했다. 이는 홍사덕 원내총무가 민주당의 청문회 개최 제안을 적극 수용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최 대표는 26일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대선비리) 청문회는 한나라당이 염두에 두고 있었거나 준비·검토한 것이 아니다"라며 "총무단에서 좀더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측에서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상당한 자료가 있다'고 우리 쪽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청문회를 열어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쪽에서 좋은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 (자료의) 내용을 보고 최종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신중하게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1신: 25일 오후 6시2분]

홍준표 "청문회보다 특검으로 가야"... 홍사덕 "검찰관계자들도 부를 것"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대선비리 청문회)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청문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것이 당론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25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쟁의 성격이 강한 청문회보다는 압수수색권과 강제수사권이 있는 특검으로 가는 게 옳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노 대통령 부정비리 특검을 통과시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청문회를 하더라도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 힘들기 때문에 동어반복이 되고 국민들에게는 정치쇼로 비친다"며 "2월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면 새로운 정쟁을 유발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민주당에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 등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해야 한다"면서 "(2월 국회가 열리면) 상임위를 통해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 내역 등을) 공개하고 검찰이나 측근비리 특검에 수사요청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양정규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없으니까 청문회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은 정쟁에 염증을 느끼고 있지 않느냐"고 청문회의 부작용을 걱정했다.

하지만 홍사덕 원내총무는 25일 홍준표 위원장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문회에선 4대 그룹이 이회창 캠프에 502억원을 주는 동안 노무현 캠프에는 한 푼도 안 준 것으로 수사를 종결하려는 수사 당사자를 불러 따질 것"이라며 "국민이 생중계를 통해 검찰수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청문회 개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홍 총무는 어제(24일)도 "청문회 일정 등에 관해서는 민주당과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2야 공조'를 강조하면서 "다만 '502억원 대 0'이라는 불공평 수사가 어떻게 나왔는지 검찰 수사 관계자들을 국회에 불러 경위를 따지는 것이 청문회의 주목적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총무의 24일과 25일 발언은 안대희 중수부장을 비롯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한 검사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뜻이어서 검찰쪽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홍준표 "괴자금 일부 찾았다... 국정 주도세력의 위선을 깨는 2월 국회가 될 것"

한편 홍준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선까지 나는 저격수"라고 전제한 뒤 "2월 국회는 현 국정 주도세력의 위선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월 폭로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홍 위원장은 "명동 사채시장을 3개월간 조사해 괴자금의 일부인 양도성예금증서(CD)을 찾았다"면서 "지난번 법사위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과 관련된 비자금이 CD형태로 보관돼 있고 이 CD 가운데 일부가 (노 후보측의) 대선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한 내 말이 공허한 것이 아니었음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의원은 명동 사채시장에서 찾아낸 CD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이 보관했다는 CD와 동일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CD사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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