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포장마차 뒷편에 시가 쏟아 부은 흙더미, 노점상이 세워둔 트럭 등으로 난장판이 된 송내역 광장. 시민들의 보행권과 도시미관은 찾아볼 수가 없다 ⓒ부천타임즈

▲ 포장마차 뒷편에 시가 쏟아 부은 흙더미가 보인다. 마치 공사판 현장 분위기 . 시민들은 포장마차, 흙더미, 노점상 불법 차량으로 직진하지 못하고 돌아서 통행하고 있다ⓒ부천타임즈

부천시 도시미관과가 지난 10월 8일 새벽 2시 부천송내역 북부광장에 노점상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기 위해  포장마차가 들어선 빈터에 15톤 덤프트럭 5대분의 흙을 쏟아 부은 긴급 대작전을 폈지만 노점상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흙을 걷어내고 다시 영업을 하고 있어 강력한 대응과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부천시는  13일 공무원(500명), 경찰(500명), 용역반(200명)등 1200명을  동원해 노점상 일제정비 행정대집행을 계획 했지만 노점상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이를 취소하고 지난 8일 새벽 2시 도시미관과 직원 44명을 비상소집해 15톤 덤프트럭 5대분의 흙을 쏟아 부어 작은 동산을 조성하는 묘책을 썼다.

하지만 부천시가 흙만 쏟아 부어 놓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노점상들이 흙을 걷어 내고 다시 포장마차를 설치한 것.

▲ 버스 승하차를 위한 진입로에 시가 최근 펜스(담장)을 설치한 것이 오히려 포장마차 설치를 도와준 꼴이 됐다ⓒ부천타임즈

이에 앞서 최근 부천시가  버스승하차 진입로 한곳을 막고 펜스를 설치해 오히려 불법포장마차 설치를 도와준 셈이 됐다. 포장마차가 펜스를 등지고 영업을 함에 따라 시민들의 보행공간이 사라지게 된 것.

게다가  보행로에 포장마차 2곳과 술파는 텐트, 그리고 노점상이 세워둔 트럭, 쌓아둔 흙더미 등으로 시민들의 보행권은 사라지고 노점상들의 무법천지가 된 형국이다.

시 관계 공무원은 "우선 흙을 쏟아 부어놓고 노점상들이 불법영업을 하지 못하게 한 다음, 이곳에  잔디를 심고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고 말했다.

▲펜스를 따라 설치된 보행인도까지 가로막고 있는 불법포장마차, 시민들은 펜스를 따라 걷지 못하고 돌아서 가야만 한다   ⓒ부천타임즈

12일 밤  흙을 걷어내고 불법포장마차 영업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은 "어설픈 행정으로 오히려 역 광장만 더 지저분해 졌다. 이대로는 안된다. 더욱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부천시가 노점상 방지한다고  흙쏟아 부은 이후 현장 확인을 한번만이라도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비난하면서 "송내역이 마치 공사판인지 난장판인지 구별을 못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인근 상가의 한 주인은 "우리는 세금내고 장사하는데 불법포장마차는 세금 한 푼 안내고 우리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시 공무원들이 흙 쏟아 부어 놓고 사진만 찍고 가면 노점상이 사라지냐. 이들을 비호하는 세력을 찾아내 엄중 처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강력한 행정조치를 주문했다.

▲ 불법포장마차로 난장판이 된 송내역 광장에 시민들의 보행권과 도시미관은 찾아볼 수가 없다 ⓒ부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