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대한민국 코스플레이 최강 고수를 뽑는  '코스프레'가 열렸다. '복장'을 뜻하는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다.  만화와 게임캐릭터에 열광하는 세대를 대변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캐릭터 놀이인 코스플레는,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매체의 캐릭터의 분장을 흉내 내고 그대로 재연하는 것을 말한다.

제12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09)가 열리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임형택, 이사장 이현세)의 주말은 캐릭터 세상이었다.

26일(토) 오후 3시부터 열린 '대한민국 코스플레이 최강자전'은 주말을 맞아 부모의 손을 잡을 잡고 행사장을 찾응 아이들에게 환상의 판타스틱 세계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블리치, 나루토, 전국바사라···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만화에서 방금 튀어 나온듯한 캐릭터들이 가득했다. 만화 축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 바로 코스플레이어들이다.

▲ UIK팀이 사회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만화와 온라인 게임 속의 등장인물의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꾸미고, 작품의 장면이나 에피소드를 다양하게 연출하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최강자를 가리는 특별한 행사로 명실공이 만화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이다. 캐릭터가 재현된 무대에서 그 모습을 만난 아이들의 입가엔 탄성이 끊이질 않았다.

오늘(26일) 시작된 코스프레이는 폐막일인 27일(일)까지 이어지며 첫날 참가자는 모두 5개팀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동경하는 캐릭터를 자신이 직접 분장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날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여 굳건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실버울프'팀의 초청공연이 무대에 오르자 뜨거운 호응을 불어 일으켰다.

▲ AOD팀의 '코드기어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대회는 초반부터 참가자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만화 주인공이 직접 나온듯한 유연한 액션을 선보이며 팀원들 간의 멋진 호흡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이 무대음악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안 관객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집중하여 대회를 지켜보았다.

▲ 부천 상일중 고여정(3년)양은 대회참가자는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가정교사 힛트맨리본 의상을 입고 나왓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면 이름을 맞추며, 환호를 하고 참가자가 실수를 하면 함께 안타까워하는 등 코스프레이의 발전과 인기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코스프레 경연대회 참가자는 아니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속 주인공의 분장과 의상을 입고 행사장은 찾았다. 상일중 고여정(3년)양은 가정교사 힛트맨리본  의상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축제 현장 곳곳을 구경하기도 했다.

▲ 임형택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임형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심사기준에 대해 "애니메이션의 요소를 얼마나 충실히 표현했느냐"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관객에 대한 매너와 그로부터 나오는 호응도가 심사의 중점요소"라고 설명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임 원장은 "코스프레는  우리 일상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사극 속 옛 복장을 재현하는 것 또한 코스튬"이라며 "코스튬은 재미있고 생활 속에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 선송희 양

선송희(서울양천중학교) 양은 "초등학교 때 코스프레 활동반을 시작해서 5년째 코스프레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코스프레를 하면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 할 수 있고.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과 친분이 생겨 사교성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프레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어엿한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기 바란다"면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다른 축제보다  관람객들이 더 많고 사진을 함께 찍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즐겁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이날은 코스프레의 포즈 행사와 애니메이션 골든벨, 애니메이션 가요제로 이어졌으며 다음날인 폐막일(27일)까지 이어진 후 최종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 UIK팀의 '전투'ⓒ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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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가없어팀의 '전국바사라'ⓒ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심사위원 좌로부터 김재환 인투더코스 대표-임형택 원장-김성주 물파스닷컴 대표ⓒ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현장에서 즉석 참가신청으로 공연을 펼친 아화란스팀ⓒ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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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울프'팀의 초청공연ⓒ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AOD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미래가없어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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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울프'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팬 사인회에서 만화가들의 사인을 받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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