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사랑의수지침 봉사단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꾸밈없는 봉사는 언제나 아름답다. 모두들 피곤한 몸에 휴식을 제공하는 휴일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9명의 봉사자들이 사회를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몸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을 뿐이다."오정구 성곡동 새마을금고에서 만난 성곡동 자유총연맹 김삼규 분회장의 말이다.

지난  5일(토),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성곡동 새마을금고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랑의 수지침 건강 봉사단'이 성곡동 주민들과 만나는 첫날이기 때문이다. 10년 넘도록 수지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있는 김삼규 분회장의 이날 모습은 봉사단 단장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봉사를 위해 시간을 내달라고 오랫동안 지회장을 붙들고 조르고 졸랐다"고 말하는 김 단장의 얼굴이 환하다.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성곡동 수지침 무료 봉사단'이 오늘 비로소 시작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말하는 김 단장은 "이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성곡동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삼규 단장과 부천시 자유총연맹 정상순 고문ⓒ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김삼규 단장은 고려수지요법학회 인천계양지회 소속 수지침사다. 그는 2년여 동안 수지침 독학을 통해 자격증을 획득하고 사업장이 있는 인천 계양구에서 무료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면서도 항상 집이 있는 성곡동에도 이런 봉사를 펼칠 수 있는 장소와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사방으로 뛰어 다녔다고 한다. 올해 봄 성곡동 봉사대 결성에 대한 마음의 결심을 굳힌 그는 "장소 선정이 우선인데 첫 번째 단추부터 어려움에 휘청거렸다"고 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이 소식을 들은 자유총연맹 정상순 고문과 성곡동 새마을 금고 원종호 이사장이 흑기사가 되었다고 말하는 김 단장은 "이제 첫 단추를 꿴 듯 시작이다. 장기적으로 이 지역 사람들로 구성된 수지침사 양성을 통해 부단한 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려수지요법학회 인천계양지구 최복희 지회장이 맥을 짚어보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이날 봉사활동이 성사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의 주인공은 인천계양지회 최복희 지회장이다.

최 지회장은 "수지침 봉사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부천시 성곡동으로 이동하는 봉사는 쉬운 결정이 아닐 수 없었다"며 "지회에서는 10명의 수지침사를 성곡동 봉사단으로 확정지었고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수지침을 통해 부천시 성곡동 주민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지침은 손바닥에 몸 전체가 있다는 기본원리에서 출발하여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에 수지침 전용 침을 사용하여 자극을 통한 질병 예방 및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침술이다. 손의 각 부분이 사람의 여러 부위와 장기에 해당한다.

▲ 시술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는 성곡동 구혜영씨ⓒ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시술을 받은 구혜영(여. 작동)씨는 "처음엔 따끔하지만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 지회장은 "수지침의 가장 큰 매력은 자가진단을 통한 자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및 의료비 절감에 있다. 무엇보다도 나이 많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수지침은 간단한 질병부터 많은 사람들의 고민인 체질개선은 물론 암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더구나 배우기도 쉽기 때문에 2년여 가량 꾸준히 학습하면 자격증 획득까지 무난하다고 한다.

김삼규 단장은 "다음 주부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한 수지침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려수지요법학회 인천계양지구 부천시 성곡동 '사랑의 무료 봉사단' 단원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이번 봉사대 결성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자유총연맹 정상순 고문은 "평소 김삼규 지회장을 잘 알고 있던 터에 지역 주민을 위한 순수 무료 봉사대의 뜻을 밝혀와 적극 지원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수지침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수지침을 시술하고 있는 인천계양지구 회원 수지침사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