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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승의 꽃으로 전하는 편지,"미인은 잠꾸러기"
2009년 08월 15일 (토) 11:34:55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양주승 기자

수련(睡蓮)은 아침에 피고 저녁이면 잎을 오무려서 잠을 자는 연꽃입니다. 그래서 수련의 '수'자는 물(水)나 빼어날 수(秀)가 아닌 잠잘 수(睡)입니다. 우리말로 풀어쓰면 '잠자는 연꽃'입니다.

페르시아에서 꽃 중의 여왕은 연꽃이었습니다. 그러나 밤만 되면 연꽃은 잠만 자고 다른 꽃들은 돌보지 않자 모든 꽃들이 이 사실을 알라신에게 고자질하여 연꽃을 내쫒고 흰 장미를 꽃 중의 왕으로 삼았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미인은 잠꾸러기" 라는 광고 카피가 있습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여인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처럼 연꽃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는 시간은 동이트는 새벽이기도 합니다.

말복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볕더위는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지난주에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 백련지 연꽃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연꽃은 더러운 물속에서 자라나 깨끗한 꽃을 피운다고 하여 예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불교에서는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깨끗한 꽃을 피운다하여 극락세계를 연꽃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 ⓒ양주승 기자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나는 연을 사랑하나니 연꽃은 진흙속에서 났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비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으며 우뚝 서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아야 참맛을 느끼게 하니 연은 꽃 가운데 군자이다"고 연꽃을 예찬 했습니다.

연잎은 빗방울이 고이면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함께 일렁이다가 얼마만큼 고이면 자신이 감당할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립니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짐이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지금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있으며, 또 애써 붙잡고 가지려고 바둥거리고 있습니까?  어느 날, 우리는 적게 가진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인생이 아닌가요?

연꽃이 지고 나면 가을이 옵니다. 혼자 떠나면 빨리 갈수는 있지만 둘이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가다 지치면 함께 쉬었다 가는 그런 사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양주승 기자
   
▲ 가시연꽃ⓒ양주승 기자
   
▲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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