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이달에 생일을 맞이하신 7분의 어른신들이 앞줄에 앉아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고강복지회관은 매달 그달에 생신을 맞이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일잔치를 해오고 있다.

7월 29일 오전 12시 생일자와 친구분들 20여명을 초청하여 복지회관 4층 전통교실에 '어르신들끼리 즐겁게 어울리는 마당'이라는 의미의 '어르신 어울마당'을 마련했다.

고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수부 위원장은 "매년 바자회를 개최하여 그 수익금의 일부를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구입과 생신잔치 비용으로 후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합미역국과 불고기로 점심을 제공하고 전통교실에서는 선물전달과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로 이어졌다.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고강복지회관 손현미 관장은 후원금 전달식에 앞서 "고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복지분과위원장으로서 그리고 복지회관 관장으로서 오늘 뜻 깊은 자리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생신을 맞이하신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부천시 전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축하 인사에서 이수부 위원장은 "9988이 무엇인지 아시죠?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라는 뜻"이라며 "운동을 하시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시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김정성 고강본동장은 치매를 앓고 있는 본인의 어머니와 아내 이야기를 꺼냈다. 시집살이를 하기도 했던 아내가 치매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김 동장은 "건강하신 어르신들을 뵈면 무척 부럽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고강복지회관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고강본동, 고강1동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분과 밑반찬서비스를 이용하시는 270분의 어르신들에게 생일잔치를 해오고 있으며 금번 7월 생신을 맞이하신 9분의 어르신 중 7분이 참여했으며 거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직접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고강성심어린이집 아이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의 꽃이었던 3살배기 초롱반 아이들의 재롱잔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모든 참석자들에게 동심의 환한 웃음을 선물했다.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음악소리에 맞춘 율동을 준비했지만 낯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무대에 선 아이들은 오히려 관객처럼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장난치기에만 빠져들었다. 하지만 이런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오히려 어르신들에게는 더없이 맑은 웃음을 선물하는 결과가 되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직되었던 분위기는 3살배기 재롱단의 등장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역전되었다. 그 어떤 선물보다도 순수 그 자체의 해맑은 웃음이 더 값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재롱잔치가 끝나고 아이들이 물러나자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손현미 관장은 "바자회인 나눔행사를 개최하여 발생된 수익금이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들 위해 쓰이고 이같은 활동들이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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