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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뻥?' 치는 피판영화제
2009년 07월 03일 (금) 09:42:52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좌로부터 프로그래머 박진형-권용민-이영진 피판레이디-한상준 집행위원장-NAFF남종석 전문위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피판)가 오는 7월 16일 개막하는 제13회 피판 개막작 '뮤 MW'가 예매시작 4분만에 매진됐다는 보도자료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전 폈다.

하지만 몇 장의 티켓이 판매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를 접한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과거 피카디리·단성사·중앙극장 1000석, 대한극장 1900여석 등을 생각했다면 천여장 정도 팔렸을 것이라고 상상했을 것이다.

놀라지 마시라. 인터넷 예매를 통해 4분 만에 매진된 개막작 티켓은 단 100장에 불과하다.  피판 개막작이 상영되는 부천시민회관 좌석 규모는 1200여석으로 유료판매는 100석이다.

나머지  1100여석은 개막식에 초청된 각국 영화인들을 비롯하여 국내외 문화·예술· 정치·경제·사회 인사들에게 배정(무료)된 것을 감안하면 별다른 의미가 없다.

피판 홍보팀은 4분 만에 매진된 상황을 두고 "개막작은 일반상영작과는 달리 현장판매 티켓이 없기 때문에 오늘 기회를 놓친 관객은 예매 취소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뻥'을 치면서 "올 13회 영화제의 성공을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의 '뻥?'이라는 표현에 피판 관계자는 서운해 할지 모르지만 '뻥'이 되지 않으려면  판매된 티켓의 숫자까지 공개해야 했었다.

왜 뻥을 치는 걸까? 부산국제영화제, 전주영화제 등과 함께 경쟁적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언론과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아 자기 영화제를 홍보하기 위했을 것이다.

각종 통계에 있어서 '숫자'의 진실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디어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정부는 각종 통계숫자를 자의적으로 판단하는가 하면 수치를 왜곡해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지난 11회 영화제 때 관객숫자를 조작해 비난을 받았던 피판이 올해는 '뻥?'치는 영화제가 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 개막작 '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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