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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의 대장금"
노세극 칼럼(6.15경기본부 지도위원)
2009년 06월 27일 (토) 21:08:45 6.15경기본부 kg615@paran.com

   
▲ 노세극
작년에 이란에서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되었는데 6개월간 90%의 시청률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말이 90%이지 드라마 방영시간에는 거리에 차도 사람도 구경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예는 이란에서도 전무후무하였다고 한다. 인구 7200만의 이란이 대장금 열풍에 푹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겨울연가가 대 히트를 쳤다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소위 '한류'라고 하는 문화현상의 한 정점이자 성취라고도 할 수 있는데 언어도 문화도 민족도 다른 이란에서 어떻게 동방의 한국 드라마가 최고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인가?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단지 화려한 영상과 색채미 때문인가? 갖가지 궁중의 진기한 요리가 나오고 우아하고 맵시 있는 한복 의상이 나오는 등 이국적인 신비함과 호기심 때문인가?

아니면 주인공 이영애의 매력적인 미모 때문인가? 필자는 오늘 이란이 겪고 있는 고초와 이란의 현대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잘 알다시피 이란은 중동의 이슬람국가이지만 아랍계는 아니다. 언어도 문화도 역사도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의 후손을 자처하는 그들은 대제국을 건설한 영광의 역사도 가지고 있었지만 근세에 들어와 러시아와 영국제국주의의 발길에 채이고 상처받고 신음하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979년 최초로 이슬람혁명에 성공하여 친미독재정권이었던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렸다. 이때부터 미국과의 관계는 악화되어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봉쇄를 받고 있으며 미국 이스라엘 서방과는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이란은 이슬람권에서 소수파인 시아파를 국교로 하고 있다. 민족과 종교에서 소수파로서의 소외감, 강력한 반서방정책으로 인한 경제적인 고달픔 속에서도 자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그들 민족의 심성에 주인공 장금이가 하층민으로서 태어나 궁중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왕의 주치의인 어의가 되기까지 갖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모습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과 대비되어 큰 감흥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이슬람 혁명은 서구화를 좇던 팔레비와 달리 이슬람 율법에 충실하여 여성을 다시 차도르에 갇히게 하였다. 이런 면에서 이슬람 혁명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 차별 받는 이란 여성들은 장금이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오버랩 시켜 대리 만족을 느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장금 방영 이후 이란 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은 물론 한국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고 한다. 이영애가 모델로 나오는 LG 휘센 에어컨은 7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였으며 삼성 애니콜은 45%의 시장점유를 하여 휴대폰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 보다 더 극적인 것은 자동차 시장에서 일제 토요타가 80%에서 34%로 급전직하로 추락하고 그 자리를 현대가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이러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고 한다.

최근 이란에서 들려오는 뉴스가 심상찮다. 6월 12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이후 부정선거 시비로 시위가 격화되어 사상자까지 발생되는 등 그 파장이 국제적인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 선거결과는 현 대통령인 아마디네자드가 당선된 것으로 발표하였으나 낙선한 무사비 후보 측은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원천무효이므로 재선거실시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저항과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태를 서방언론의 보도를 통해 주로 접하고 있는데 그들은 은근히 시위를 부추기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중동과 이슬람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많이 흘린 그들의 보도만 보고 듣는다면 사태의 본질을 잘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다. 이란인들이 자주적으로 선택하도록 지켜보지 않고 미국 등 서방이 개입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이북하고는 정치 군사적으로, 이남과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란. 이래저래 우리 한민족과는 친근한 이란. 그 이란이 오늘의 시련을 잘 극복하고 장금이 처럼 우뚝 설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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