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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의 '수도권 출마' 초읽기 들어갔나
다음주 밝힐 듯... 민주 '호남-수도권 전략' 대전환 예고
2004년 01월 24일 (토)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과연 '호남발(發) 수도권행(行)' 열차에 몸을 실을 것인가.

   
▲ 지난 1월 8일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의총에 참석한 한화갑 전 대표.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대구 출마'와 김홍일 의원의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선언에 이어 호남의 대표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한화갑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그의 수도권 출마 여부다. 민주당으로서는 김 의원의 탈당으로 빛이 바랜 조 대표의 결단에 온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의 결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탓에 한 전 대표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그의 수도권 출마설이 '측근들의 입'을 통해 기정사실로 보도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3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더욱이 본인 스스로 거취를 밝힌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도 "다음주쯤이면 본인 스스로 (수도권 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이 측근은 "한 전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듯이 '호남 물갈이'나 조 대표의 '대구 출마'에 떠밀려 수도권행을 고민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만약 수도권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면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던 '민주당 수도권 총선 전략'의 일환으로 결행하는 것"이라고 능동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이는 한 전 대표가 수도권 출마를 밝힌다고 하더라도 그런 결정이 자칫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쳐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다.

오래 전부터 '탈 지역구'와 '수도권 출마'를 고민해왔다?

이 측근은 '한 전 대표가 최근 강운태 사무총장과 만나 경기 안산, 안양, 일산이나 서울 양천 등에 출마할 것을 상의했다'거나 '설 연휴 직후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출마를 밝힐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광주 기자회견설'에 대해 그는 "만약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게 된다면 현재 지역구 사무실이나 서울에서 하지 왜 광주에서 하겠느냐"며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9일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 직후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심사숙고중"이라며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여운만 남긴 채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주변 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한 전 대표는 '수도권 출마'를 어느 정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결단의 방식과 모양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소용돌이치는 정국 속에서 더이상 결심을 늦출 수 없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미 오래 전부터 '탈(脫)지역구'와 '수도권 출마'를 고민해왔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그가 밝힌 신년인사말에는 이같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였다.

그는 신년 인사말에서 '뉴민주당 플랜'을 주장하며 "민주당은 이제 자기를 버리고 대문을 활짝 열어 전국의 숨은 흑진주들을 직접 발굴하고 모셔와야 한다"며 "이렇게 하려면 민주당을 살리는데 민주당원 모두가 자기의 이해득실을 버려야 한다"고 '기득권 포기론'을 주장했다.

또한 "나를 버리고 민주당을 살리겠다면 나도 살고 민주당도 살아날 것이나, 자기의 이득만을 추구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나도 잃고 민주당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자신을 다잡으려는 스스로와의 약속이기도 하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전 대표가 수도권 출마를 밝힌다고 해도 신선한 충격보다는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조 대표의 대구 출마나 '순천발 서울행 기차를 탄' 김경재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이 이어졌고, '호남 물갈이'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와중에 이뤄진 결심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전 대표의 수도권 출마가 기정사실화된다면 민주당의 호남-수도권 총선 전략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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