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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취재나갔다 열받고 돌아온 산울림청소년수련관"
2009년 06월 15일 (월) 23:09:14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생태연못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지난 주말 원미구 춘의동 자락에 위치한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 홍보팀으로부터 '취재요청' 메일을 받았다.

6월 13(토)일 오후 1시 30분부터 환경과 하나 되는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 '숲 속 체험여행'을 비롯하여 '숲 속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6월 6일 열린 '시민의강 걷기대회' 현장에서 수련관 관계자로터 직접 취재를 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어 주말의 모든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카메라, 캠코더 등 취재장비를 메고 수련관에 도착했다.

수련관에 도착하자 곳곳에서는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환경 O·X퀴즈, 친환경 EM비누만들기, 숲해설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숲 해설이 진행되고 있는 수련관 뒤편 약 100제곱미터 규모의 인공연못에 이르자 코를 찌르는 심한악취와 함께 연못에는 각종 빈 음료수병, 담배꽁초, 종이컵, 폐목재  등이 떠있었으며 수개월째 연못청소를 하지 않았던지 녹조와 함께 뿌연 부유물들을 보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 각종 쓰레기및 부유물로 가득찬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생태연못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 중심의 특성화 프로그램과 다양한 여가·문화활동을 통해 부천지역 청소년들의 문화, 복지시설의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건립된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이 수개월간 생태연못 청소 한번 안하고 행사를 개최했으니 스스로의 치부를 기자에게 자수(?)한 셈이 됐다.

   
▲ 각종 쓰레기및 부유물로 가득찬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생태연못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기자가 수련관 책임자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들어갔을 때 또 다시 실망한 것은 아무도 없는 텅 빈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다.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다른 사무실도 마찬가지 이었다. 실내 표준 온도 이상의 에어컨 냉기가 가동되고 있었다.
 
지금 세계는 지구온난화로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온실가스(CO2 등) 감축운동을 펴고 있는데 이곳만큼은 예외인 듯 보였다.

수련관 책임자를 만났다. 더럽게 방치된 연못을 물었더니 "지난해 한번 청소하고 올해는 한 번도 안했다"는 대답이었다.

관장을 비롯한 15명의 직원이 상근하고 자원봉사자도 있는데 도대체 뭘 했단 말인가? 생태환경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련관 건립 취지와는 전혀 딴판이며  직원들의 총체적 기강해이이다.

부천시는 오는 22일부터 부천시 관내  반달마을 선경아파트, 극동아파트 2개소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진단 시범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산울림청소년수련과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 같다.

체험부스에서는 푸른부천21 관계자가 EM비누를 즉석에서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각종 행사장에서 친환경 EM비누를 만드는 현장을 보면서 제조과정에 의문이 가는 점이 있었다.

비누를 만들기 위해 각종 재료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저울이나 계량컵 등을 사용하지 않고 대강 손대중으로 재료를 투입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기자가 푸른부천21 관계자 물었다. "재료 혼합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혼합비율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공산품은 혼합비율을 지키고 공짜로 주는 EM비누는 혼합비율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더니 "왜 행사장에 와서 떠드냐"며 오히려 역정을 내기도 했다.

가장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푸른부천21 관계자의 마인드가 이정도이니  더러운 생태연못에 이어 또 한 번 실망한 환경축제였다.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부천문화재단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생태교육을 실시해야 하지 않을까?

   
▲ 산울림청소년수련관ⓒ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덧붙이는 글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은 부천시가 건립하고 부천문화재단(상임이사 박두례)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원미구 춘의동 357번지 일대에 대지 1만 6백평, 연면적 795평의 지하1층과 지상2층의 규모로 사업비 90여억원으로 건립 2006월 10월 31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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