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최근 마약투약혐의로 일산경찰서에 구속된  부천문화재단  A모 이사의 최고의 낙(樂)은 "담배, 술, 도박, 나쁜약, 섹스"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A모 이사의  미니홈피("나 혼자는 안 죽는다···같이 죽자")를 통해 밝혀졌는데 특히 섹스와 마약은 끊을 수 없는 관계로 그는 마약을 '나쁜약'으로 표현했다.

또한 미니홈피 제목이 "나 혼자는 안 죽는다···같이 죽자"라는 섬뜩한 제목이어서 각종 추측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 미니홈피화면 캡쳐

2008년 11월 21일 미니홈피에 A모 이사가 직접 올린 글에는 "내 인생 최고의 낙은 담배 술 도박 그리고 나쁜 약과 섹스다···이것들은 나에게 누구도 주지 못한 쾌락을 주었기 때문에 난 이것들을 좋아한다. 혹 이글을 읽는 분들이 나에게 실망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이 있는 자리마다 완벽하게 변했다 면서 "지금껏 난 거짓된 수천가지의 표정을 가지고 살아 왔다. 주변 사람들은 나의 여러 가지 모습 중에  착한 아들 의리 있는 친구 젊은 사업가 또는 싸가지 없는 넘 쥐뿔도 없으면서 있는 척 하는 넘 아님 사기꾼으로 보는 사람 별의별 모습으로 날 기억할 것이다. 어느 것이 내 진짜 모습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있는 자리마다 자리에 맞게 완벽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고 나라는 사람을 알더라도 그렇게 살아 갈 것이다."고 고백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재)부천문화재단 이사라는 직함을 가진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OOO 의 누드쇼"라는 제목의 gif 파일을 통해 자신의 벌거벗은 상반신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핸드폰 셀프카메라로 이용해 사진을 찍은 장소는 샤워부스(욕실)와 노래방으로 보여졌다.

이같은  사진을 본 사람들은 "소위 부천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단 이사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런 사진을 올릴 수는 없다"면서 "마약에 빠진 상태에서 취한 행동이 아니겠냐, 문화재단의 수치이다"고 말했다.

A모씨는  미니홈피에서 자신이 이사로 있는 (재)부천문화재단 박두례 상임이사는 "부천시 막강파워"라고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자신과는 "매우 친한 사이"라고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2008년 2월 12일 (재)부천문화재단 박두례 상임이사의 추천으로 이사로 선출됐다. 그  당시 지역문화예술계에서는 "과거 경력이 문화경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운전기사가 주된 직업이었다"고 꼬집으면서 박 상임이사의 '자기식구' 집어넣기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편 A모씨는 최근 경찰에 입건되기 전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압축되어 옴을 느꼈던지 아니면 사업과 관련한 말 못할 고충이 있었던지 5월 15일자 마지막 게시글에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 수 있었다···내가 그동안 얼마나 자만하고 살았는지도 알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썩어 빠진 내 자존심이 뭔지 물러서지 못하게 한다···피하지 못 할 거라면 당당히 싸우다 드러눕거나 주저앉지 않고 당당히 서서 죽음을 맞이하리라" 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