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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3년생과 노 전대통령의 서거
김민희(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
2009년 05월 27일 (수) 14:10:57 김민희 love-3-as@hanmail.net

김민희(부천정보산업고 3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듣고, 난 바로 전국에 있는 분향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알게 된 것이 송내역에 마련된 분향소.

그 즉시 25일, 26일 연달아 분향소에 다녀왔다. 25일인 어제는 친구 4~5명이서 노란 근조 리본을 만들어서 달고, 국화꽃을 사서 갔다.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에 나도 절로 눈물이 흘렀다.

눈물을 닦으며 기도를 한 뒤, 집에 가려고 했는데 "자원 봉사 구함"이라는 말이 나를 멈추게 했다.

   
▲ 김민희

방과 후 부터 11시정도 까지 나랑 내 친구는  분향소 안에 들어가서 자원 봉사를 했다. 일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근조리본에 옷핀달기, 조기 나눠주기 등 그렇게 일을 하고 저녁 늦게 집에 갔다

피곤하고 지쳤지만 뿌듯하고 이렇게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영혼을 달래 드릴수 있다는 마음에 기뻤다.

26일인  학교에서 노란 근조 리본을 만들어서 방과 후에 바로 송내역에 마련된 분향소에 갔다. 

오늘은 종이컵에 구멍을 내서 초를 끼워 저녁에 쓸 촛불을 만드는 일이었다. 나랑 내 친구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 했다. 솔직히 이틀 내내 웃으며 보냈지만, 가슴은 눈물로 넘쳐난다.

그러나 가시는 길에 걱정 드리고 싶지 않아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며 일을 했다. 그렇게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누가 보내서 온거야 ?"라고 물으셨다.

누가 보내서 온거라니··· 절대 아니다.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난 단지 꼭 가고 싶어서 간 것이다.

또 "어떻게 오게 된거야 ?" 라고 물으셨다. 난 웃으며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고, 평소 존경하던 분이라 오게 되었어요."라고 답했다.

뭐랄까.. 난 노사모도 정치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그저 고3 학생일 뿐이다.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바쁘고 힘든 고3학생일 뿐이다.

정치를 좋아하는 것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배우는 것도 아닌 전문계 학생 일뿐이다. 난 학교에서 컴퓨터, 실무 중심으로 배우기 때문에 중학교 때까지 배운 사회가 내가 아는  정치와 사회의 전부이다.

그런 내가 아는 사실은 높은 자리가 좋아서, 권력으로 사람들을 짓밟는 정치가 아닌  서민들과 함께, 사람들을 감싸고 도와주는 정치를 하시는 그런 신념을 가지신 노무현 대통령님이시다.

정치에 무지한 내가 아는 이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묻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과연 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 라고····

제발 알았으면 좋겠다. 나보다 정치에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들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그놈의 색안경은 결국 당신을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거라고.

난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실천하기 위해 송내역에 마련된 분향소에 가게 된 것이다. 아는 것이 많지 않은 나라도 아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도 지켜드리고 도와 드리기 위해 가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비판을 할지도 모른다. 학생이 왜 그러고 있냐고. (물론 이 말을 안들은 것도 아니다.) 난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내가 사는 나라니까, 학생도 한국이란 나라에 국민이니까  당연히 내 의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내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서민 대통령, 바보 노무현, 그리고 정겹고 따스하신 시골 할아버지라고···· 이틀 동안 송내역 분향소에서 자원 봉사를 했는데, 앞으로 7일장이 끝나는 날 까지 노무현 대통령님의 옆을 지킬 것이다.<김민희: 부천정보산업고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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